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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
등록 :
2020-03-13 14:45

CJ ENM+JTBC ‘티빙’ 합작사 설립 시동…후끈 달아오른 OTT 대전

CJ ENM, OTT ‘티빙’ 사업부문 6월 물적분할
JTBC와 합작사 설립 ‘초읽기’, 2대 주주 참여
넷플릭스·웨이브·시즌 등과 OTT 경쟁 본격화

사진=티빙 홈페이지 화면.

CJ ENM이 인터넷 동영상(OTT) 티빙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 분할 기일은 6월1일이다. JTBC와 OTT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 지상파 방송3사와 협력한 웨이브, IPTV 채널 및 콘텐츠가 강점인 KT의 시즌과 하반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 ENM은 최근 티빙 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티빙 사업부문을 분할해 가칭 주식회사 티빙을 설립할 예정이다. 모회사가 되는 CJ ENM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 분할 방식이다. 분할 기일은 6월1일이다.

CJ ENM이 티빙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키로 한 것은 JTBC와의 OTT 합작사 설립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CJ ENM은 JTBC와 티빙 기반의 통합 OTT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키로 했다. 우선 티빙을 물적분할한 뒤 향후 JTBC가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형태로 합작사가 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CJ ENM과 JTBC가 협력해 만들 합작사의 강점은 콘텐츠다. CJ ENM은 tvN, OCN, 엠넷, 올리브 등 총 17개의 방송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JTBC 역시 예능과 드라마 등의 콘텐츠 파워를 확보하고 있다. CJ ENM과 JTBC는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콘텐츠 영향력 지수 10위 프로그램 가운데 5개를 확보하고 있다.

합작사가 출범되면 국내 OTT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뒤 가입자 확보에 난항을 겪던 넷플릭스는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IPTV 플랫폼에 접목하면서 가입자규모가 점차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초 선보인 ‘킹덤’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20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

넷플릭스는 킹덤 시즌2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 55여개를 13일 공개할 예정이어서 가입자가 한층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중순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3사가 협력해 출범시킨 통합 OTT 웨이브는 지상파 콘텐츠가 무기다. 지난해 말 기준 270만명의 월간 사용자수를 기록, 국내 1위 OTT 플랫폼으로 안착했다. 지난해 말엔 2000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웨이브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500억원을 투입,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KT의 OTT 시즌 역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며 가입자 확보에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말 선보인 KT의 시즌은 출시 초기 실시간 100여개의 채널을 제공했지만 지난해 12월 210여개로 확대했다. ‘밀실의 아이들’, ‘고막메이트’ 등 올레tv에서 인기를 끌었던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의 두 번째 시즌을 선보이는 등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TT 시장 공략의 핵심은 콘텐츠다. 소비자들을 사로잡을만한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엇갈릴 것”이라며 “경쟁이 심화될수록 OTT, 콘텐츠 업체들 간의 제휴 및 협력의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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