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8℃

  • 인천 20℃

  • 백령 15℃

  • 춘천 19℃

  • 강릉 25℃

  • 청주 20℃

  • 수원 20℃

  • 안동 20℃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2℃

  • 전주 20℃

  • 광주 19℃

  • 목포 18℃

  • 여수 18℃

  • 대구 22℃

  • 울산 20℃

  • 창원 19℃

  • 부산 19℃

  • 제주 17℃

문 대통령 “경제위기 장기화 가능성 커”···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

문 대통령 “경제위기 장기화 가능성 커”···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

등록 2020.03.18 11:54

유민주

  기자

경영·노동·금융계, 소상공인 대표 등

문 대통령, 경제주체들과 코로나19 논의.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 경제주체들과 코로나19 논의.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 경영계, 노동계, 금융계, 소상공인 대표, 아울러 가계를 꾸려가는 시민 대표 등 경제 주체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따른 엄중한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사태 극복 의지를 함께 다지기 위해 원탁회의를 마련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모든 경제 주체들과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아주 엄중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보건 위기와 경제 위기가 한꺼번에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추세적으로 줄어들고, 신규 완치자 수가 더 많아지면서 방역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수도권의 산발적인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하고,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제 공조가 더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더 크게 걱정되는 것이 경제. 그리고 민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몇몇 분야가 아니라 전 산업 분야가 위기 상황이다. 정부가 내수·소비 진작책을 담은 20조 원 규모의 ‘민생경제 종합대책’에 더해 11조7,000억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지만 문제는 우리만 잘 극복한다고 해결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수요와 공급의 동시 충격, 실물과 금융의 복합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문제라 경제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과거 경제 위기 사례와 양상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전례 없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절박한 심정으로 경영계와 노동계, 중소·중견기업, 벤처·소상공인, 수출·서비스업, 금융계와 소비자단체까지, 여러분들을 모셨다. 모처럼 양대 노총에서 이렇게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따라서 “정부는 추경을 포함하여 총 32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지원을 실행할 것이다.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는 물론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영세 사업장에 대한 임금보조, 저소득층 소비 여력 확충과 고용 유지 지원 등 민생경제 안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신속한 집행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지원이 적시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전례에 얽매이지 않고, 글로벌 경제 충격에 대응하면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하며 ‘충분한’ 대책들을 추가로 이어나가고, 금융시장의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경제 중대본 역할을 할 ‘비상경제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여 비상경제 상황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당장은 각국이 방역 때문에 입국 제한조치를 취하더라도 최소한 기업인들의 국가 간 이동은 허용토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기업과 은행, 종교계는 생활치료센터 활용을 위해 연수원과 종교시설을 자발적으로 제공하고, ‘착한 임대료 운동’도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경사노위에서 노동계와 경영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을 발표해 고통을 나누며 함께 이겨 나가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스타트업 업계는 신속 진단키트 개발과 ‘코로나맵’, ‘마스크맵’ 같은 정보 제공으로 방역 당국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어둠 속에 더욱 빛나는 우리 국민의 저력이다. 지금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더욱 좁힐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방역이 최선의 경제 대책’이라는 생각으로 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고, 경제를 지켜나가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러나 정부의 힘만으론 부족하다. 우리 경제의 핵심 주체들께서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위기 극복의 주역이 되어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리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