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글로벌 종합게임기업 변신 선언

RPG명가에서 종합게임 기업 도약
플랫폼·게임장르 다변화로 체질 개선
“올해 글로벌 진출에 전사 역량 집중”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올해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콘솔로의 플랫폼 확장과 다수의 신작 출시도 약속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올해 글로벌 종합게임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며 해외 시장 진출 의지를 다졌다.

김 대표는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창출해 온 성공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신작 게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과잉 경쟁과 한한령으로 중국 진출이 어려워진 지금, 글로벌 시장 영역을 확대하려는 것.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와 달리 북미·유럽 등에서는 콘솔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사랑받고 있기 때문.

실제 북미현지 법인인 ‘엔씨웨스트’는 음악 게임을 통해 북미와 유럽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엔씨웨스트는 음악게임 ‘퓨저’를 올 가을 북미와 유럽에서 플레이스테이션 4,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PC 등 4개 플랫폼을 통해 퓨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퓨저는 이용자가 가상의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믹스(mix)해 퍼포먼스 하는 콘셉트의 게임이다. 이용자는 약 100여곡에 이르는 곡을 집적 선택하고 믹스해 자신만의 사운드로 만들 수 있다.

엔씨의 강점인 PC와 모바일의 RPG 게임에서 벗어난 새로운 도전이다. 엔씨는 퓨저를 기점으로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를 통해 북미 유럽 진출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택진 대표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콘솔 게임시장’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며 “여러 개의 콘솔 게임을 준비 중이며,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PC에서 모바일로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선보인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의 해외출시와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 2’ 등의 신작 출시 등도 올해 이뤄진다. 출시국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원작 ‘리니지2’의 IP가 사랑받았던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권이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원작인 ‘리니지2’이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IP(지식재산권)이기 때문에 리니지2M가 흥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작 출시의 경우 개발 일정에 따르지 않고 시장 및 내부 상황을 여러 가지로 반영할 방침이다. 리니지2M의 국내 매출이 하향 안정화될 때 신작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에 대해 대신증권 이민아 연구원은 “하반기 리니지2M 해외 및 신작 출시 일정 가시화로 모멘텀도 강해질 전망”이며 “코로나 영향은 전무할 뿐 아니라 현 사태 장기화 때 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 증가로 수혜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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