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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축제’ 연도대상 시상식, 코로나19 여파 줄취소

대형 보험사 행사 취소 또는 연기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6년만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화재 본사. 사진=삼성생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보험설계사들의 축제로 불리는 연도대상 시상식이 줄줄이 취소됐다.

보험사들이 연도대상 시상식을 무더기로 취소한 것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14년 이후 6년만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대형 보험사들은 4~5월 개최할 예정이었던 연도대상 시상식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연도대상 시상식은 전년 영업실적이 우수한 설계사에게 상을 수여하는 보험사의 최대 연례행사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대 대형 생명보험사는 5월로 예정돼 있던 시상식을 나란히 취소했다. KB손보도 3월에서 5월로 개최 시기를 한 차례 미뤘다가 최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4월 시상식을 계획했던 삼성화재는 무기한 연기했고 현대해상, DB손보는 5월로 1개월 잠정 연기했다.

보험사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일부 보험사에서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감염 의심 증세를 나타내 사옥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한 보험사의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담사와 가족 등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보험사들이 이 같이 한꺼번에 연도대상 시상식을 취소한 것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이후 6년만이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탑승자 476명 중 304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사고다. 당시 보험사들은 대형 인명 피해와 구조 작업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잇따라 행사를 취소했다.

시상식을 취소한 보험사들은 수상 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상패와 상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고 있어 올해 연도대상 시상식은 개최가 어렵다”며 “행사를 연기한 보험사들도 취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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