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4세’ 이규호가 이끄는 코오롱FnC 패션…실적 부진에 ‘진땀’

아버지 바통 이어 핵심 계열사 경영진 이름 올렸으나
기대 이하 성적표 연매출 1조 클럽서도 이름 빠져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전무가 이끄는 코오롱FnC 패션 부문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 전무는 아버지의 바통을 이어 받아 갈수록 쪼그라드는 패션 사업을 살릴 구윈투수로 경영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코오롱 패션을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 시키기 위해 기존 운영방식부터 뜯어 고쳤다. 오프라인에 치우친 판매채널은 온라인 비중을 확대했고, 다소 올드한 브랜드이미지를 벗기 의해 2030을 겨냥한 브랜드를 쏟아냈다.

하지만 패션 사업 경험이 없던 그가 단기간내 실적 턴어라운드라는 ‘매직’을 이뤼내는 것은 무리였다. 그가 취임 1년차를 맞은 지난해 코오롱FnC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젊은 패션을 쏟아냈지만 2030세대의 마음은 사로잡지 못했다.

올해 패션 산업의 전망은 그 어느때보다 어둡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더 꽁꽁 닫아버렸다. 최악의 영업 환경 속에서 코오롱 4세 이 전무가 패션사업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FnC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729억원과 135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FnC의 실적은 2013년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10년 1조1225억원, 2011년 1조1936억원, 2012년 1조2708억원, 2013년 1조3147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 역시 700억원대를 꾸준히 유지했고, 영업이익률도 6%대를 기록했다.

위기는 이듬해부터였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출액은 1조2490억원, 1조1516억원, 1조1372억원, 1조456억원으로 계속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28억원, 598억원, 551억원, 481억원, 399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위태하게 1조원을 유지해왔지만 결국 지난해에는 9년만에 ‘1조원대 매출’마저 무너진 셈이다. 패션부문의 외형과 성장세가 모두 꺾이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전체 사업부문에 코오롱FnC가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2017년 21.6%에서 지난해 7.8%로 대폭 감소했다.

이 전무는 취임 이후 젊은 패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그는 사업 초기 기존 브랜드를 재편하고 젊은 감성의 새 브랜드를 선보였다. 특히 2030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액세서리 브랜드도 온라인 중심으로 선보이는 등 올해 초에는 쿠론보다 타깃 연령대를 낮춘 온라인 중심 브랜드 블랭크블랑을 통해 ‘가심비’ 라인을 선보였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캠브리지’ ‘커스텀멜로우’ ‘슈콤마보니’ ‘럭키슈에뜨’ 등 코오롱FnC가 보유한 패션 브랜드 만 22개에 이르는데다 여성 핸드백 브랜드 ‘쿠론’을 제외하고는 잡화 브랜드들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내수 침체가 장기화에 패션 부문 내 ‘캐시카우’였던 코오롱스포츠가 아웃도어 시장에서 선방하지 못한 게 가장 컸다.

지난해 5월에는 첫 자체 화장품 ‘엠퀴리’를 선보였지만 이마저도 패션 시장에서는 이미 화장품 브랜드로 승부를 걸기엔 한발 늦었다는 평이다. 지난해 말에는 솟솟618·솟솟상회 등 콘셉트스토어를 선보였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악재로 오프라인 매출 타격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의 주전공이 ‘패션’과 무관한 것도 한몫했다. 이 전무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본격적인 회사 입성은 2014년부터로 가장 처음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짧은 기간 현장에서의 경험을 익힌 뒤 코오롱글로벌을 거치고 지주사 코오롱 상무로 승진하면서 그룹 전략기획 업무를 맡았다. 이후 2018년 아버지 이웅열 전 코오롱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짧은 경력 탓에 패션 시장의 트렌드를 읽기엔 경험적인 ‘뒷심’이 부족했다.

올해 이 전무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상반기 패션시장 성장세가 불분명한 실정은 물론, 현재 코오롱FnC 내 사업 초기 단계인 브랜드들이 많아 비용 손실 불가피 등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FnC 패션부문의 성과는 둔화세지만 지난해 론칭한 브랜드들과 다양한 온라인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모두 단기간의 성과를 기대한 건 아닌 만큼 향후 브랜드 성공 여부는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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