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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품으로 돌아온 식품 계열사 해외법인 덕분에···실적 ‘쑥쑥’ 효자 노릇 ‘톡톡’

롯데 품으로 돌아온 식품 계열사 해외법인 덕분에···실적 ‘쑥쑥’ 효자 노릇 ‘톡톡’

등록 2020.04.22 15:55

김민지

  기자

롯데제과 지난해 순이익 257% 급등···해외법인 매출 영향롯데칠성 필리핀 주식 공개 매수 진행롯데GRS은 동남아시아 사업 규모 확대 예정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 식품 계열사들의 해외법인들이 모회사로 돌아오면서 각 계열사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롯데제과가 해외법인 매출 반영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롯데칠성음료와 롯데GRS도 해외 비중 높이기에 나섰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881억원, 영업이익 9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2%, 51.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300억원으로 무려 257%나 급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해외법인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2017년 당시 롯데지주 출범을 위해 넘겼던 주요 해외 자회사들의 재인수를 마쳤다. 파키스탄, 유럽 길리안, 러시아, 카자흐스탄 법인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인도법인 주식 98.57%를 약 675억원에 취득해 해외 자회사를 2년 만에 돌려받았다.

지난해 1월에는 미얀마 1위 제과 기업인 ‘메이슨’ 주식의 80%를 약 770억원에 사들이면서 인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로써 서남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집중해 글로벌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다.

현재 롯데제과가 보유한 9개 해외 법인 중 8곳은 지난해 흑자를 냈다. 지역별로는 카자흐스탄(매출 1927억원, 순이익 242억원)과 인도(매출 609억원, 순이익 72억원) 등이 각각 흑자를 거뒀다. 유일하게 적자를 낸 파키스탄 법인의 경우 현지 경제 위기 등의 요인으로 매출 918억원에 순손실 21억을 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8년 파키스탄 현지 음료회사인 리아즈 보틀러스와 합작해 ‘롯데 악타르 베버리지’를 설립해 지분 52%를 485억 원에 취득했다. 지난해 롯데 악타르는 매출 순손실 3억원을 기록했는데, 2018년 4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줄여 사업 안정화를 진행 중이다.

또 필리핀 증권거래소에서는 필리핀 펩시(PCPPI)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PCPPI는 펩시콜라, 마운틴 EB, 세븐업, 미란다, 게토레이, 립톤 등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필리핀 음료 사업 강화와 경영권 확보를 위해 PCPPI 지분 27.16%를 취득하는데 총 45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기존 롯데지주 보유분(42.22%)을 더하면 롯데그룹의 지분율은 69%로 확대된다.

롯데GRS는 지난해 하반기 적자에 허덕이던 일본 버거킹 사업을 정리했다. 일본 버거킹을 인수한 지 9년 만으로, 버거킹재팬홀딩스 지분 100%를 한국 버거킹 최대 주주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또 베트남 식자재 법인(LOTTE F&G Vietnam) 설립을 주도하면서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해있는 롯데리아의 원자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 식품 계열사들의 해외법인이 자회사로 돌아오며 해외사업 간 시너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롯데제과의 사례를 보았을 때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또한 해외사업에서 주도권을 되돌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법인들은 성장성이 높아 해외 매출 비중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우선 롯데제과는 지주로 편입됐던 해외 법인들이 다시 돌아간 상황이고 나머지 식품사들도 해외법인이 완전히 모회사로 돌아가게 된다면 업의 본질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훨씬 운영이 잘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렇게 되면 올해 해외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에도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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