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기자
등록 :
2020-04-23 15:13

수정 :
2020-05-15 11:22

[스토리뉴스 #더]돈 많이 벌면 ‘직업 만족도’도 높을까?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직업 수는 총 11,440개(2014년 기준)에 달한다. 이렇듯 종류도 다양한 직업의 세계에서 일의 귀천은 따질 수 없다지만,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직업에 따라 또 직무에 따라 천차만별 달라지는 ‘급여’부터가 그렇다.

종종 특정 직업의 연봉 정보는 누군가의 진로 결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된 한 설문 조사에서는, 10명 중 7명이 자녀의 직업 선택 기준에 대해 ‘적성과 즐거움’보다 ‘보수와 안정’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그렇다면 1만여 개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일자리 중에서도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직업은 무엇일까?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8 한국의 직업정보’를 통해 살펴봤다.
보고서는 국내 600여개의 대표 직업을 대상으로 2018년의 평균소득(연봉)을 집계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전체의 평균소득은 4,241만원, 모든 소득을 차례대로 늘어놓았을 때 가장 가운데 위치하는 값인 중위소득은 3,6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중 소득이 가장 높은 직업은 기업의 고위임원으로 평균소득은 1억 5,367만원 수준이었다. 다음은 국회의원(1억 4,052만원)과 외과의사(1억 2,307만원), 항공기조종사(1억 1,920만원), 피부과의사(1억1,317만원)가 TOP 5에 올랐다.

6위부터는 내과의사, 도선사, 치과의사, 정신과의사, 시장 및 여론조사관리자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상위권에 꼽힌 직업 모두가 특색 있는 전문직으로, 1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평균소득이 낮은 직업으로는 자연 및 문화 해설사가 평균소득 1,078만원으로 가장 낮은 연봉 1위에 올랐다. 관광객에게 각 지역의 자연, 문화, 역사에 대한 해설을 제공하며 안내하는 직업으로, 자원봉사 형태로 고용되는 경우가 많다. 돈만 생각하면 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의미다.

그 뒤를 이어 시인(1,209만원)과 소설가(1,283만원), 연극 및 뮤지컬배우(1,340만원), 육아 도우미(1,373만원)가 소득이 낮은 직업 다섯 손가락 안에 꼽혔다. 또 방과후교사, 영화배우 및 탤런트, 모델, 통계‧설문조사원도 소득이 적은 직업으로 나타났다.

앞서 살펴본 소득 상위 중 10위에는 ‘시장 및 여론조사관리자’가, 소득 하위 10위에는 ‘통계‧설문조사원’이 꼽히며 묘한 대비를 이뤘다.
소득이 높고 낮음을 떠나 사람들을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르게 하는 요인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중 하나가 바로 ‘적성과 즐거움’ 그리고 ‘보수와 안정’ 등 여러 요인이 이루는 균형에서 나오는 ‘직업 만족도’가 아닐까.

조사 대상에서도 만족도에 대한 응답은 직업마다 사람마다 제각각이었는데, 평균적으로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직업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과연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일수록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을까?

우선 만족도 상‧하위 관련 직업을 소득 하위 목록과 비교한 결과, 겹치는 부분을 단 하나도 확인할 수 없었다. 낮은 소득 탓에 직업 만족도까지 낮아지는 건 아닌 셈이다.

소득 상위권 중에는 만족도 높은 직업 8위에 내과의사가 꼽히며 유일하게 톱 10에 올랐다. 범위를 더 넓혀보면 24~26위에 항공기조종사, 기업 고위임원, 도선사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소득이 높은 직업 중 일부는 만족도까지 높은 사례가 있지만, 소득이 만족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현재 연봉에 만족하지 못해 업무 의욕 저하, 동기부여 상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희망과 현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업무 매진, 자기개발 등으로 적극 노력 중이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대한민국 직장인들, 나만 빼고 참 열심히 사는구나 싶다.

오늘도 만족과 불만족 그리고 노력과 체념 사이에서 힘겹게 사회생활을 영위 중인 갖가지 직업의 종사자들. 보수가 됐든 다른 무엇이 됐든 원하는 것을 얻을 날이 그리 머지않기를 바란다.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구성 : 박정아 기자 pja@
그래픽 : 홍연택 기자 ythong@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로또리치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삼성화재
집 걱정 없눈 세상을 만드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252 우리빌딩 6층 | 등록번호 : 서울, 아00528 | 등록일자 : 2005.08 | 제호 : 뉴스웨이 | 발행인 : 김종현
편집인 : 강 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 민 | Tel : 02. 799. 9700 | Fax : 02. 799. 9724 | mail to webmaster@newsway.co.kr
뉴스웨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