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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20-04-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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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전자부품사…삼성전기 ‘울고’ LG이노텍 ‘웃고’

삼성전기, 영업익 1646억…전년比 32.1%↓
LG이노텍, 영업익 1380억…전년比 흑자전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1분기 전자부품 쌍두마차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희비가 엇갈렸다.

양사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LG이노텍이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삼성전기는 MLCC ASP(평균판매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급락했다.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6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1537억원을 109억원 가량 웃돈 수치로 시장 기대치 대비 선방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2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으며 순이익은 1332억원으로 0.1% 증가했다.

실적 개선 주요 요인은 전략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PC 및 산업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판매 증가다. 단 MLCC ASP(평균판매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2분기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상황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필리핀 락다운 등의 영향으로 해외 공장 가동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하반기 가동 에정이었던 중국 MLCC 천진(톈진) 신공장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동이 연기될 전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필리핀 락다운에 따라 현재 현지 MLCC 공장 직원 출근율은 50% 이하로 고객 업사이드 수요에 완벽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유재고 판매를 통해 공장 생산 부족분을 만회해 장기적으로 고객 물량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15.4% 하향한 1086억원으로 전망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기존 추정치 대비 4.3% 내린 6184억원으로 수정했다.

배현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0 판매 부진으로 인한 카메라모듈의 매출을 하향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MLCC에서 중국 고객사들의 재고 빌드업 수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감익을 벌충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상반기 신모델이 원활히 출시되며 1분기 실적도 훨훨 날았다.

LG이노텍은 1분기 매출액 2조109억원, 영업이익 1380억원을 거뒀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1분기 매출액 1조7668억원, 영업이익 79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실적이 대폭 늘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1조33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 등 고성능∙고품질 부품의 판매가 늘었고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우려에도 체계적인 생산 관리를 통해 수요 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LG이노텍 관계자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5G용 반도체 기판과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차별화 제품의 판매가 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상저하고의 전형적인 계절성이 나타나며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우려와 달리 신모델을 4월 출시하고 중화권에서 나타난 예상보다 빠른 스마트폰 산업 회복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배 연구원은 “2020년 영업이익을 42% 상향한 6011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하반기 출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이익에 반영하기 전 수준으로 상향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가 3월 말에 개최한 글로벌 컨퍼런스에서도 중국의 통신3사는 연초에 계획했던 5G 투자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중국의 5G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관련 모멘텀은 하반기로 순연될 전망인데 이 시기가 북미 주요고객 A사의 신모델 출시와 맞물려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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