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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비 기자
등록 :
2020-04-29 15:42

수정 :
2020-04-29 16:06

[리포트 탐구] 5월 증시, 반등 지속 vs 2차 하락 ‘팽팽’

2분기 수출 악화 지속... 실적 전망 추가 하향 불가피
코로나19 누그러든 4월에도 외국인 보유율 개선 안돼

29일 코스피 지수는 1948.47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14.05pt(0.73%p) 상승 장마감했다. 5월 연휴 시작 하루 전 나타난 이 같은 시황이 낙관 심리에 따른 일시적 반등인지, 지속적인 주가 반등의 신호탄인지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29일 삼성증권은 “상반기 기업실적 부진을 확인하는 과정이 남아있는 가운데, 이익조정비율(EPS Revision Ratio)이 전례 없이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5월 주식시장에 우려를 표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4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26.9% 감소했으며, 일평균수출도 3월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교역 둔화를 고려하면 2분기 중에는 큰 폭의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고,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익조정비율은 예상이익에 선행하는 경우가 많다. 유 팀장은 “1분기 실적 전망은 연초 24조원에서 현재 17조원까지 약 28% 하향했는데, 2분기 역시 수출 악화에 따라 추가 하향 조정 여지가 큰 상황”이라며 이익조정비율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자동차 등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 내다봤다.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은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코스피 예상 범위는 1750~2000포인트(pt)로 제시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셀링 클라이막스’ 시기는 지났다”며 5월 중순부터는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의견도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며 중국, 미국, 유럽 등 국가가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는 점이 근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숨고르기나 일시적 등락을 보인 다음에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 저점에서 30% 가량 회복한 상황에서 다시 저점을 경신하고 가는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며 “최근 하이일드 스프레드 등 신용리스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코스피 예상 범위를 2200pt 선으로 제시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금융 부문에서는 외국인 보유율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는 견해가 많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이후 세계 경제가 급속도로 경색되면서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보유율은 지속적인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가 보유한 유가증권 비율은 지난 1월말 21.19%에서 4월 28일 20.45%로 하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한국 유가증권 시장이 외국인 보유율을 회복하기까지는 리먼브라더스가 도산한 9월 15일을 기점으로 봤을 때 3달여가 걸렸다.

5월 연휴 이후 코로나가 2차 대유행할 위험도 아직 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당국 통제 하에 개인 생활 방역이 일상화한다면 지난 2~3월과 같은 거대한 충격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 연방준비위원회, 중국 통화정책, 금융지원정책, 에너지기업 지원정책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나 한국 주식 시장이 풍부한 유동성 국면으로 진입하며 신용위기 확산이 제어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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