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면접 재개 이어 기업·산은 상반기 공개채용 접수코로나 여파로 온라인뱅킹 등 비대면 업무 능력 중요해져산은, 1/3 디지털 부문 채용···공채 미룬 신한‧우리 수시채용
현재 신입 행원 공채가 시작된 곳은 NH농협은행과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이다. 다른 은행들도 신규 채용 절차를 재가동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신한·우리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들이 상반기 채용문을 다시 열었다. 특히 디지털 전략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빅데이터 운용, 핀테크·블록체인 기술 등 ICT 분야가 대거 포함됐다.
농협은행은 지난 2월 일반직군과 IT직군을 나눠 필기시험을 치른 지 약 3개월 만인 오는 13~15일 면접시험을 진행한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도 최근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신입 행원 공개채용 접수를 받는다. 서류심사와 필기시험, 실기·면접 등을 거쳐 7∼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상반기 신입행원 50여명을 뽑기 위해 서류 지원을 마감했고, 이달 16일 필기시험을 거쳐 6월 중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은행권 채용의 키워드는 코로나19로 중요성이 부각된 디지털‧ICT분야 채용이다. 온라인뱅킹 등 비대면 업무능력의 중요성이 커진 탓이다.
또한 은행마다 업무 디지털화에 속도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대규모 공채는 미루더라도 디지털 인재 선발은 수시채용으로 문을 열어둔 것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신입행원 250명 가운데 25명을 핀테크·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분야로 채용하기로 했고, 산업은행도 신입공채 3명 중 1명꼴인 15명을 디지털 부문 인재로 뽑기로 했다.
현재 공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은행들도 디지털 인재 선발에는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300명을 신규 채용했던 우리은행의 경우 올해는 공채를 하반기로 미뤄놓은 상황이다. 대신 이달 중순부터 디지털, 정보기술(IT), 투자은행(IB), 자금 등 4개 전문 영역에서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신한은행은 지난달 13일 디지털·ICT와 기업금융 분야에서 ‘핀 포인트(pin point)’ 방식 수시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디지털·ICT 분야에서는 ICT 특성화고 졸업예정자와 함께 ‘삼성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출신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도 진행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업무가 비대면 중심으로 빠르게 옮아가면서 은행 채용도 ‘디지털 금융 인재 확보’가 핵심이 됐다”며 “공채가 다소 미뤄지더라도 디지털·IT 전문 인력 채용은 수시 채용을 통해 경쟁적으로 인재를 모셔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공공기관들도 서서히 채용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달 안에 신입직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원래 3∼4월에 내던 채용공고가 한 달 미뤄진 것이다. 선발 인원은 미정이나 7월 입사가 목표인 만큼 신속히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중 인턴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고 금융보안원은 7∼15일에 2020년도 신입직원 입사 지원을 받는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공공기관은 전통적으로 하반기에만 공채를 진행해왔다.
여타 금융공공기관과 같은 날짜에 필기시험을 치러온 캠코의 경우 올해는 일정을 다소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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