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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 석달째] 응답하라 삼성전자... “왜 안오르니”

코스피 32% 상승, 삼전은 12%
고질적 수급 문제로 주가 정체
개인 매수만으론 외국인 매도 버거워

코로나19 사태로 급락한 코스피 지수가 저점에서 32% 회복할 동안 비슷한 낙폭을 보인 삼성전자 주가는 오름폭이 12%에 그쳤다. 주가 회복의 절반도 못 쫓아온 것으로 나타나 ‘동학삼전운동’으로 까지 불렸던 개인 투자자(일명 개미)들의 삼성전자 성원이 무색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 저점은 1457.64를 기록한 3월 19일이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1928.61로 저점에서 32% 가량 올라왔다. 삼성전자 주가는 3월 22일 4만2500원으로 저점을 기록해 7일 4만8800원으로 12% 가량 주가를 회복했다. 지난달 실적 발표 전후로 5만원을 돌파한 적도 있지만 현재 시점으로 봤을 때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못 미치는 성적표다.

그간 삼성전자 주가가 개인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만큼 오르지 않은 주된 이유는 개인 매수세만큼 강한 외국인 매도세 영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일 개인 순매수 금액은 한국거래소가 투자자별 데이터를 기록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최고치인 1조7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30%에 달하는 5089억원이 삼성전자에 들어가며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주식이 됐다. 반면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28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체 코스피 지수는 1895.37로 2.68% 하락했다.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와 외국인의 순매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2월 이후 지속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5월 6일까지 개인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액은 7조5377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누적 순매도액은 6조7456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저점 기준으로 금액을 집계하면 개인은 해당 기간 동안 삼성적자 주식 2조1498억원을 누적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조3888억원을 누적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삼성전자 매수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한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언젠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순매수세가 유입돼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외국인 매도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데다가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받는 반도체 및 스마트폰 업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향후 상승 여력을 20~30% 내외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실현 시점은 3분기 이후를 바라봐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 29일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발행된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은 12개월 기준 20~30%선으로 추산된다. 목표주가는 △신한금융투자 6만4000원 △메리츠증권 64000원 △IBK투자증권 6만2000원 △한국투자증권 6만2000원 △한화투자증권 6만원 등으로 제시했다. 지난 4월 29일 종가인 5만원 기준으로 1만원~1만5000원 내외다.

주가 흐름이 상승세를 타는 시점은 2분기 말~3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는 코로나19 여파로 반도체 및 스마트폰 업황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범세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3분기에 스마트폰 수요가 얼마만큼 회복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CIS, AP, 파운드리), 모바일 OLED 등 부품 사업 스마트폰 의존도가 크다. 시장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모바일 위주로 나타나며 메모리 시장 생태계 파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디램(DRAM) 업황 개선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4분기까지 가격 횡보기를 지난 후 내년 1분기부터 인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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