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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마트폰 출하량 기지개···아이폰 부품주 날개 달까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 기지개···아이폰 부품주 날개 달까

등록 2020.05.10 10:00

천진영

  기자

보급형 ‘아이폰SE’ 수요 확산, 비수기에 가교 역할 ‘톡톡’부품업체 생산 시작···하반기 첫 5G 아이폰 출시 가능성↑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애플이 4년 만에 선보인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의 수요 확산으로 관련 부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국내 애플 주요 부품업체들이 아이폰12 부품 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첫 5G 아이폰의 출시 가능성도 높아졌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아이폰 출하량은 비교적 선방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본격적인 수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 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2억9500만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5900만대로 점유율 1위(20%)를 차지했다. 이어 화웨이 4900만대(17%), 애플 4000만대(14%), 샤오미 1970만대(10%) 순이다.

증권가는 2분기에 출하 저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통채널 영업중단 및 판매 감소가 본격 반영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5~6월부터는 중국 중심의 보급형 5G폰 출시 확대와 북미·유럽 유통채널의 영업재개, 가격인하 마케팅으로 출하 확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는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특히 4분기 출하량은 4억대로 추정되며 연간 출하량의 33%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12억4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5억4000만대, 하반기 7억만대로 출하 비중을 따져보면 각각 44%, 56%다.

아이폰의 경우 전년(1억8400만대)과 유사한 1억8000~1억9000만대로 예측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20%)와 화웨이(-12%) 스마트폰 출하감소와 비교하면 상대적 차별화를 시현할 것이란 시각이다. 올해부터 애플은 상반기 보급형과 하반기 고급형의 멀티 모델 출시 전략으로 선회하며 제품 라인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출시된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 수요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며 “가성비를 갖춘 아이폰SE는 안드로이드 수요를 흡수하며 분기 평균 120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이 지난달 15일 공개한 2세대 아이폰SE는 지난 6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이 제품은 애플이 4년 만에 출시한 보급형 모델로 성능은 높지만 가격은 낮춘 제품이다. 당초 시장은 저가 모델인 만큼 수익 기여도가 떨어질 것이며, 2분기 비수기 공백을 메우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봤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의 가장 큰 비수기인 2분기를 책임지면서 하반기 나올 5G 모델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아이폰SE는 부품업체의 가동률도 유지하는 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2세대 아이폰SE의 흥행이 감지된 데 이어 이달 중순부터는 국내 애플 주요 부품업체들이 아이폰12 부품 생산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부품 생산이 시작된다는 것은 최근 제기된 아이폰12 출시 일정 연기 우려를 불식시킬 전망이다.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2 부품 주문량은 8000~9000만대 규모로 추정된다.

주요 부품 공급업체로 알려진 LG이노텍, 아이티엠반도체, 비에이치의 이날 주가는 2세대 아이폰SE 출시일인 6일보다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LG이노텍의 경우 6일 종가 대비 4.6% 오른 1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아이티엠반도체, 비에이치는 각각 4.2%, 7.2%씩 올랐다.

김 연구원은 “9~11월 출시가 예상되는 5G 아이폰12는 코로나19 영향이 상당 부분 종료된 후 공개되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마케팅 효과 극대화로 양호한 출하 증가가 기대된다”며 “첫 5G 아이폰 출시, 고객의 높은 충성도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 폰 시장에서 애플은 안드로이드 진영을 상당 부분 잠식해 나갈 것이며 국내 애플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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