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혜린 기자
등록 :
2020-05-21 15:23

수정 :
2020-05-21 15:23

기재차관 “경제충격 장기화시 전방위적 위기로 확산 가능”

“코로나19에 소득분배 개선 흐름서 반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일 오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최근 부동산 시장상황 점검 결과 및 대응방안’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경제 충격이 오래 지속할 경우 유동성 문제가 기업실적 악화, 신용등급 강등 등을 통해 경제·금융 전방위적인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봉합 국면이던 미·중 무역갈등이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여 국제금융시장의 우려도 커졌다”며 “코로나19는 글로벌 경기 둔화뿐 아니라 계층 간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사업인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디지털 인프라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득분배지표를 두고 “코로나19 영향에 그간 개선 흐름에서 반전된 모습”이라며 “항목별로는 근로소득이, 분위별로는 취약계층인 1분위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정책을 통한 분배개선 효과도 있었지만, 핵심 소득원인 근로소득 부진을 상쇄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어려움이 2분기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고용시장 부진이 해소되지 않고서는 분배 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운 만큼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5.41배로 1년 전(5.18배)보다 0.23배 포인트(p) 상승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분위 계층의 평균소득을 1분위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그 수치가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하다는 뜻이다.

김 차관은 또 “올해 1분기 단기외채 비율이 다소 상승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로 향후 감염병 상황 개선에 따라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외화 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가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외환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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