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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8위 카카오 폭주 3가지 이유… ‘카톡·언택트·성장성’

카카오톡 4천만 사용자 기반… 광고 영업익好
코로나 사태 이후 언택트 소비 플랫폼 급부상
비대면 모빌리티·금융 플랫폼 손익 개선 기대

카카오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날아오르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이번 달에만 18만6500원(4일 종가)에서 26만8000원(25일 종가)으로 43% 가량 치솟았다.

5월 전반적인 조정장에서 카카오만 눈에 띄게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 순위 역시 지각변동을 거듭하고 있다. 25일 카카오는 장 초반부터 시가총액 8위 LG생활건강을 앞지르더니 장 마감 기준 시총 23조3346억을 기록하며 1조4692억원 차이로 LG생건을 따돌렸다. 카카오는 코스피 시가총액 8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카카오는 뿐만 아니라 7위 삼성SDI와의 격차를 불과 5954억원 차이로 좁히며 삼성SDI를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비상을 두고 “코스피 주도주가 성장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하며 “전체적인 시장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삼성증권은 “시총 상위에 포진했던 철강,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제약·바이오, 인터넷, 전기차 등 성장 기업 중심으로 시총 상위주가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 ‘신생 IT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기반을 다진 카카오는 코로나 사태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언택트 수요’ 엔진을 달고 날아올랐다. 요새 증권가에선 ‘시장은 BC와 AC로 나뉜다’는 말이 농담반 진담반처럼 돈다. ‘Before Corona’와 ‘After Corona’에서 비롯한 이야기다. 현대차-카카오 시총 순위 역전이 ‘AC 시대를 상징한다’는 통찰도 나온다.

온전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AC 시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약 4519만명의 카카오톡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압도적인 고객 인프라를 기반으로 AC 시대를 이끄는 대표적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광고 경기가 둔화했음에도 트래픽을 활용한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 매출은 4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일평균 4억원을 기록했다”며 “톡비즈는 앞으로도 카카오톡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 사태 동안 카카오는 플랫폼 경쟁력을 확인한 바 향후 더욱 단단한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 역시 견조한 톡비즈 성장과 연계해 증권사 컨센서스를 충분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 2분기 매출액 9187억원(연간 대비 25%p 증가), 영업이익 977억원(연간 대비 141.4%p 증가)으로 추정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톡보드 매출액은 1~2월 부진을 만회하며 3월부터 회복해 4월에는 일평균 5억원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며 “쇼핑 매출액은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교환 뿐 아니라 배송선물, 톡딜, 톡스토어 등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분기에 대해 “매출액 911억원, 영업이익 946억원이라는 기존 컨센서스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요인이 오히려 극히 제한적이었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부각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현재 전체 매출액의 4분의 1 이상을 광고에서 창출하고 있다. 향후에는 광고뿐만 아니라 쇼핑, 금융, 콘텐츠, 게임, 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을 ‘언택트 연계’ 가능한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금융 분야에서 카카오페이 뒤를 이어 카카오증권(구 바로증권)을 출범했으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카카오T를 고급화한 카카오T블루 등을 선보이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 주요 언택트 비즈니스는 모두 자회사 독립법인 체제인데 성장 잠재력은 가히 막강한 수준”이라며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 가속화로 향후에도 매우 우호적인 사업 환경에 힘입어 손익이 더욱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큰 폭의 주가 오름세는 카카오의 사업 다각화 비즈니스가 성공해 AC 시대 이후에도 변함없는 성장 기조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증권사들은 실적 발표 전망 이후 한 번 더 카카오 적정주가를 앞다퉈 상향 조정했다. 조용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음은 물론 내용 면에서도 훌륭했다”며 “올해는 신사업 적자 축소 구간이며, 하반기에는 ‘뱅크’와 ‘페이지’ IPO 스토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와 디지털손해보험회사 설립 관련 예비인가 신청, 공인인증서 폐지에 따른 카카오페이인증 확대와 같은 긍정적인 이벤트들이 남아 있다”면서 “카카오페이증권도 주식거래 시스템이 구축 (2021년 이후) 되면 잠재적 수익 기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의 성장 스토리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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