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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코로나 악재’에도 1분기 선방했는데···중국이 문제

한샘, ‘코로나 악재’에도 1분기 선방했는데···중국이 문제

등록 2020.05.27 16:54

변상이

  기자

코로나에 해외 대표 시장 ‘중국’매출 직격탄 ‘중국통’ 강승수 회장 글로벌도약 계획 차질

그래픽=뉴스웨이 박혜수 기자그래픽=뉴스웨이 박혜수 기자

한샘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 악재로 중국 시장에서 매출타격이 컸다. 강승수 회장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그가 그리는 ‘글로벌화’의 중심이 바로 중국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선 코로나 영향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1분기 매출 4934억9600만원, 영업이익 168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11.5%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지난해부터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리하우스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사회공헌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9.2% 소폭 줄었다. 앞서 한샘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에 임대료 감면 정책과 방역 등을 지원한 바 있다.

강 회장이 지휘봉을 맡은 이후 국내에서의 성장은 이뤘지만 문제는 중국 시장이다. 한샘이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96년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부터다. 2004년에는 베이징에 자체 공장을 마련하고, 신축 아파트에 주방가구를 공급하는 B2B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강 회장이 2013년 중국 사업에 직접 손을 대며 본격적인 B2C 시장을 준비해왔다.

그 결과 2017년 본격적으로 B2C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소주물류센터와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같은 해 8월 중국 상하이에 연면적 약 4000평 규모의 ‘한샘상해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국내 종합 인테리어 시장에서 쌓았던 시공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내 홈 인테리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실제 강 회장은 올해를 ‘세계 최강 기업 도전’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 시장 10조원 매출과 ‘글로벌 한샘’으로의 도약 등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강 회장의 강수에 중국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그렇다할 성과는 없는 상태다. 오히려 중국 시장에서 투자 대비 손실 규모가 늘어나며 수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한샘 중국법인은 17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는 2018년(140억원)보다 38억원가량 불어났다. 외형 역시 축소됐다. 지난해 매출은 232억원으로 2018년 290억원보다 58억원가량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 강 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특히 강 회장이 중국 시장을 진두지휘한 이력이 있는 ‘중국통’이라는 점에서도 책임감이 막중한 상태다. 강 회장은 과거 1년간 상하이와 북경 등 중국 주요 도시를 돌아보며 현지 가구 시장과 유통망을 자세히 분석했다. 취임 이후 중국 시장을 통한 글로벌 도약도 목표로 삼았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1등 브랜드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이를 위해 한샘은 지난해 7월 한샘 중국법인은 중국 가구 기업인 ‘멍바이허’ 등 현지 투자자로부터 한화 약 292억 원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기도 했다. 투자를 바탕으로 한샘은 유통망을 확장하고 현지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에 또 한번 발목이 잡혔다.

한샘은 우선 중국 현지의 유통망을 늘려 분양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한샘 측은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아파트를 시멘트 골조 상태로 분양해 소비자가 직접 건자재와 가구, 생활용품 등을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해 집을 꾸민 후 입주한다”며 “현재 총 4개의 매장을 보유한 중국 현지에 연내에 20개까지 늘려 빠른 시일 내에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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