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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20-06-01 16:07

신세계免 제주 시내 진출 연기…부지 위약금 20억 물어야

5월까지 신규 특허 공고 안 나와
A교육재단과 부지매매계약 취소
추후 상황 지켜보며 재추진키로

신세계디에프가 추진하던 제주 시내면세점 사업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5월 중으로 예상됐던 제주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가 나오지 않아 부지 매매 계약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이번 부지 매매 계약 취소로 거액의 위약금까지 물어주게 됐다.

1일 신세계디에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제주 시내면세점 사업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제주 시내점 사업 추진을 아예 취소하는 것은 아니고 추후 신규 특허 등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디에프가 제주 시내점 사업을 잠정적으로 보류한 것은 지난달 말까지 제주 시내 신규 특허가 나오지 않아 부지 매매 계약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최근까지 제주 시내면세점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A교육재단과 제주시 연동의 뉴크라운호텔 부지 일대의 매매계약을 맺었는데, 당시 양측은 올해 5월 31일까지 특허 공고가 나오지 않을 경우 계약을 취소하기로 하는 조항을 달았다.

올해 초만 해도 신세계와 관련업계에서는 이달 중 관세청에서 제주 시내점 신규 특허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제주 지역은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00억원 이상 늘면서 대기업의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요건이 충족된 상태였다.

그러나 관세청의 신규 특허가 나오지 않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영향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 면세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59명으로 전년 동월(13만 9360명) 대비 99.2%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제주 도내 여론이 신세계 시내면세점에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 내에서는 대기업 면세점 수익 대부분이 제주 지역 외부로 유출돼 제주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또 면세점 입점에 따른 교통난 우려도 컸다. 이 때문에 원희룡 도지사가 지난달 말 제주도의회 도정질의에서 면세점 추가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직접 표명하기도 했다.

뉴크라운호텔 부지 매매 계약이 취소되면서 신세계는 A교육재단에 20억원의 해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한편 신세계디에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5% 급감한 4889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손실이 324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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