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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4차산업혁명 시대, 주목받는 ‘양자보안’

오피니언 기자수첩

[이어진의 테크수다]4차산업혁명 시대, 주목받는 ‘양자보안’

등록 2020.06.17 07:47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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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암호 송수신자에 분배, 탈취 시 변형···해킹 원천차단양자 특성 활용 순수 난수 생성, 슈퍼컴퓨터로도 풀지 못해4차산업혁명시대 보안 중요성↑ 차세대 성장동력 자리매김

사진=SK텔레콤.사진=SK텔레콤.

이동통신사들이 양자역학의 특성을 활용한 보안기술 ‘양자보안’기술에 주목하며 개발 및 표준화,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주목받는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양자보안기술은 크게 양자난수, 양자키분배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양자난수생성 기술은 양자 특성을 활용해 패턴이 없는 순수한 난수를 만드는 기술이다. 현행 보안시스템에 활용되는 난수 체계는 무작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컴퓨팅 파워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패턴을 파악해 암호화 체계를 무너트릴 수 있다.

양자난수생성 기술을 활용하면 패턴이 없는 순수난수를 만들 수 있어 슈퍼컴퓨터 등으로도 이를 복호화할 수 없다.

양자난수생성 기술은 SK텔레콤이 주력하고 있는 보안 기술이다. SK텔레콤은 반도체 팹리스 업체 비트리와 협력해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개발해왔다. 양자암호통신기업 IDQ를 인수한 지난 2018년 이후 양자난수생성 칩셋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한 갤럭시A 퀀텀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양자키분배 기술은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제3자가 해킹할 수 없는 암호키를 만들어 송수신자들에 각각 나눠주는 기술이다. 비유하자면 비눗방울을 송수신자간에 주고받는 것과 같다. 제3자가 비눗방울을 건들기만해도 터지거나 형태가 변형돼 해킹이나 복제 자체가 불가능하다.

현재 SK텔레콤과 KT가 해당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EU 산하 퀀텀 플래그쉽 조직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양자키분배 1위 공급사로 선정됐다. KT의 경우 지난 4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발주한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의 양자암호통신망 구축 및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통신업계가 양자보안 기술에 주목하는 것은 컴퓨팅 파워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기존 보안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IBM, 구글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양자기술을 활용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 대비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는 컴퓨터 기술이다.

지난해 9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구글이 현존 최고 슈퍼컴퓨터로 1만년 계산해야 풀 수 있는 수학문제를 단 3분20초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컴퓨팅 파워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현재 활용하고 있는 보안체계가 위험해진다. 업계에서는 양자컴퓨터 등 컴퓨팅 파워가 지속 강화되면서 5년 내 현존 보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시대 대다수의 기기들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상황 속 보안의 중요성이 중요해지면서 사업성이 부각,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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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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