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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호 이끄는 대웅제약에 무슨일이…

대웅제약, ‘영업사원 통해 처방통계 빼돌렸다’ 의혹
처방통계로 맞춤형 영업가능…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통신종 리베이트 가능성…사측은 “진위여부 확인 중”

대웅제약이 영업사원을 통해 병의원의 처방데이터를 불법으로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현직 대웅제약 영업사원은 “회사가 보험 청구심사시스템인 지누스를 이용해 처방통계를 불법으로 수집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집해 올 것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글을 익명 커뮤니티에 올렸다.

지누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발표한 심사 지침에 맞게 진료 내역을 분석한 후 위배된 내용을 요양기관에 제공해 적정 진료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청구량이 많거나 삭감률이 높은 병원부터 보험심사 행정직을 따로 두기 어려운 개원가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 직원은 익명 커뮤니티에 “청구가 생각보다 귀찮고 복잡해 대웅제약 직원들이 해당 일을 도와준다”며 “50만원 현금 주는 것보다 500만원 삭감을 막아주는 것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악용하기 시작했고 회사가 직원들에게 도둑질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웅제약이 처방통계 확보 여부에 따라 인사평가를 했고 매달 첫 영업일 이뤄지는 회의에서 컴퓨터 책상에 자연스럽게 앉을 수 있는 방법부터 프로그램을 쉽게 조작하는 법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고도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정보 획득 방식에 대해 불법 용역 제공으로 인한 신종 리베이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 영업에서 처방 통계는 가장 중요한 데이터”라며 “병원에서 할 업무를 영업사원이 대행하면서 회사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영업전략을 세울 수 있고, 병원은 급여 삭감을 피해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어 사실상 새로운 리베이트 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신상정보를 마음대로 열람할 수 있어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지누스 시스템에서는 환자 이름, 주소, 연락처, 질병명을 비롯해 의사면허정보 등 민감한 정보들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관련 사항에 대해 사내 컴플라이언스팀에서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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