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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바위치기?···토종 '웨이브' 넷플릭스 독주 못막았다

계란으로 바위치기?···토종 '웨이브' 넷플릭스 독주 못막았다

등록 2020.06.19 15:17

이어진

  기자

넷플릭스, 韓 콘텐츠 무기로 1년 새 이용자수 2배↑토종 OTT 웨이브, 지난해 출범 때보다 이용자수 ↓오리지널 콘텐츠 2편에 불과, 이용자 확보 ‘난항’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설국열차 포스터. 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설국열차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국내 인터넷 동영상(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독주체제가 굳건해지고 있다. 넷플릭스 대항마로 지상파 방송3사와 SK텔레콤이 연합해 만든 토종 OTT 웨이브는 오히려 출시 때보다 이용자가 줄어들었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기로 국내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형국이다.

19일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 5월 기준 637만4010명으로 국내 OTT 서비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 252만8084명에 불과하던 넷플릭스의 MAU는 1년 만에 2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대항마로 출범했던 토종 OTT 웨이브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9월 지상파 방송3사와 SK텔레콤이 협력, 푹과 옥수수를 통합해 선보인 토종 OTT 서비스다.

웨이브의 MAU는 출범 첫달인 지난해 10월 379만6936명에서 올해 5월 346만4579명으로 8.8% 감소했다.

웨이브 출범 다음 달인 지난해 10월만 해도 넷플릭스의 MAU는 342만3499명으로 웨이브(379만6936명)보다 적었으나 지난해 12월 387만6604명으로 웨이브(352만3151명)를 추월했다. 이후 넷플릭스 MAU는 불과 5개월 만에 무려 약 250만명이 증가했다.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힌 것은 오리지널 콘텐츠 파워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전세계 1억8000만명이 넘는 유료 가입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자사 플랫폼 내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월가에서는 올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금액만 2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 내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콘텐츠들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조선판 좀비물 ‘킹덤’은 출시 당시부터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올해 초 시즌2까지 대성공을 거뒀다. 극중 남성 배우들이 쓰고 나왔던 갓이 폭발적인 관심을 얻기도 했다.

최근에는 청소년 범죄 등 사회 이슈를 다룬 오리지널 콘텐츠 ‘인간수업’을 선보여 국내 안방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설국열차’도 흥행을 거듭하며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반면 토종 OTT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3사의 콘텐츠가 무기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강화하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지난해 출범 이후 단 두편의 지상파 드라마를 선보인게 전부다.

지난해 11월 KBS의 ‘녹두전’에 이어 지난 5월 MBC의 ‘꼰대인턴’ 외에 오리지널 콘텐츠는 전무하다. 2023년까지 콘텐츠 제작비로 3000억원을 투자하고, 올해 600억원을 들여 자체 콘텐츠 8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에 크게 못 미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OTT 시장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을만한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엇갈린다”면서 “질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유료가입자를 확대하고 다시 콘텐츠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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