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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제로금리’ 시대 도래···은행권, 내세울 카드는?

예·적금 ‘제로금리’ 시대 도래···은행권, 내세울 카드는?

등록 2020.06.22 07:34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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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로 전은행권들 줄줄히 금리 낮춰이종산업간 콜라보, 고금리 수신상품 등 대안 내놔전제조건 등 까다로워 미끼성 상품 지적도 잇달아

예·적금 ‘제로금리’ 시대 도래···은행권, 내세울 카드는? 기사의 사진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0%로 인하한 이후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하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제로금리시대’가 도래하면서 은행권에선 다양한 대안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전제조건들이 까다롭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28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국민은행이 가장 먼저 수신금리를 조정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12일 예·적금 상품 일부의 기본금리를 0.15~0.4%포인트 내렸고 신한은행도 60여개 정기 예·적금과 수시입출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05~0.5%포인트 낮췄다. 우리은행은 거치식 예적금은 오는 17일부터 변경되고, 입출식예금은 20일부터 적용된다.

기준금리 인하로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수신 금리 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8일 12개월 만기 기준 정기예금 금리를 연 1.25%에서 1%로 인하했다. 앞서 케이뱅크가 ‘플러스K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연 1.05%에서 연 0.75%로 낮춘 바 있다.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행권은 다른 금융사와 협업을 통해 이벤트성 고금리 수신상품을 잇달아 내놓거나 이종산업간 콜라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대카드와 함께 최고 연 5.7% 금리를 주는 ‘우리 매직(Magic) 적금 바이(by) 현대카드’ 적금을 출시했으며 신한은행은 11번가·현대카드와 협업해 최대 연 3.3%의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 11번가 정기예금’을 내놨다.

SBI저축은행은 신한카드와 함께 최고 연 6.0%의 금리를 제공하는 ‘사이다뱅크 신한카드 적금’을, 신한금융그룹은 ‘신한플러스 멤버십’과 연계한 그룹 복합상품 ‘신한플러스 멤버십 적금’을 선보이며 현재까지 나온 상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최고 연 8.3%의 금리를 제시했다.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리만 보면 고금리 상품들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으나 정작 월 납입한도가 적고 만기가 짧은데다 카드이용실적, 신규가입, 보험가입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고객유치수단으로 미끼성 상품을 내놨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 매직 적금 바이 현대카드’는 적금 납입액 600만원에 카드사용 실적 600만원을 더한 1200만원을 사용해야 약 15만700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신한 11번가 정기예금’은 300만원을 납입하고 ‘11번가 신한카드’ 첫 결제 대상 고객이 11만원 이상 결제를 해야 2만원 정도의 리워드가 지급된다.

이중산업간 콜라보로 출시된 상품 역시 전제조건이 붙는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과 합작사인 핀크가 DGB대구은행과 협업해 선보인 ‘T high5 적금’이다. 이 상품은 SK텔레콤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적금 만기시까지 SK텔레콤을 이용하거나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최대 5% 수준의 금리가 제공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상 전 금융권의 초저금리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금융사들이 0.1%라도 금리가 더 높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고금리 상품은 사실 이자 혜택보다 우대조건 달성을 위한 사용실적이 높은 구조로 짜여있어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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