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협본부 2본부 체제로 개편···9본부로 확대기획·총괄, 사업실행 부문으로 투트랙 EDCF 사업부문 강화 및 효율적인 조직운영 이유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수은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경협본부 직제 개편 안건을 의결했다.
EDCF 운용을 총괄하는 경협본부는 현재 ▲경협총괄부 ▲경협사업1부 ▲경협사업2부 ▲사업협력부 ▲다자사업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기획·총괄과 사업실행 부문으로 나눠 두 개의 본부에 두고, 각자 책임 있게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게 직제개편의 취지다.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경제원조기금이다.
1987년 정부가 설치해 수은이 관리·운용 중이다. 특히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 발전을 돕기 위해 2030년까지 ODA(공적개발원조)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지속해서 밝혀 온 만큼 EDCF 수탁기관인 수은으로서도 경협본부의 확대는 필수였다.
그동안 수은은 지난해까지 ‘수은 혁신안’ 과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조직슬림화 정책을 펼쳐왔다. 수은은 4년 전 대외경제협력기금 관련 업무를 다루던 총괄본부와 사업본부를 ‘경제협력본부’라는 단일조직으로 통합한 바 있다.
현재 수은은 EDCF 심사부터 집행,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EDCF는 수출입은행 조직과 업무에서 약 3분의1 비중을 차지한다.
더군다나 경협본부는 1년 전에도 다자사업부와 경협평가부가 추가되면서 조직규모가 커졌다. 다자사업부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 협력강화 차원에서, 경협평가부는 차관업무의 사후관리와 피드백 기능 강화를 위한 목적에서 신설된 바 있다.
방문규 행장은 이사회서 “경협본부 조직 규모와 업무량이 본부장 1인 통제하기엔 과다한 수준”이라며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본부 신설은 오랜 숙원사업”이라고 말했다.
경협본부 분리로 수은의 본부장직도 한 자리 늘어나게 된다. 현재 수출입은행 본부장은 ▲경영기획본부(백남수) ▲프로젝트금융본부(양환준) ▲혁신성장금융본부(권우석)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김경자) ▲경제협력본부(김태수) ▲남북협력본부(박경순) ▲리스크관리본부(이동환) ▲준법감시인(조영조) 등 총 8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현재 1개 본부가 EDCF 업무를 모두 담당하던 데서 본부 별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로 한 것”이라며 “1년에 두 번 정도 진행되는 정기인사·조직개편으로 보면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