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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4년전 합친 경협본부 다시 쪼갠다

수은, 4년전 합친 경협본부 다시 쪼갠다

등록 2020.06.24 07:46

주현철

  기자

경협본부 2본부 체제로 개편···9본부로 확대기획·총괄, 사업실행 부문으로 투트랙 EDCF 사업부문 강화 및 효율적인 조직운영 이유

사진=수출입은행 제공사진=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이 이르면 내주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수은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기존의 경제협력본부를 기획과 사업 두 개 본부로 재배치한다. 그동안 수은은 조직슬림화 정책을 펼쳤지만 경협본부의 규모가 커지면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본부를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수은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경협본부 직제 개편 안건을 의결했다.

EDCF 운용을 총괄하는 경협본부는 현재 ▲경협총괄부 ▲경협사업1부 ▲경협사업2부 ▲사업협력부 ▲다자사업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기획·총괄과 사업실행 부문으로 나눠 두 개의 본부에 두고, 각자 책임 있게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게 직제개편의 취지다.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경제원조기금이다.

1987년 정부가 설치해 수은이 관리·운용 중이다. 특히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 발전을 돕기 위해 2030년까지 ODA(공적개발원조)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지속해서 밝혀 온 만큼 EDCF 수탁기관인 수은으로서도 경협본부의 확대는 필수였다.

그동안 수은은 지난해까지 ‘수은 혁신안’ 과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조직슬림화 정책을 펼쳐왔다. 수은은 4년 전 대외경제협력기금 관련 업무를 다루던 총괄본부와 사업본부를 ‘경제협력본부’라는 단일조직으로 통합한 바 있다.

현재 수은은 EDCF 심사부터 집행,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EDCF는 수출입은행 조직과 업무에서 약 3분의1 비중을 차지한다.

더군다나 경협본부는 1년 전에도 다자사업부와 경협평가부가 추가되면서 조직규모가 커졌다. 다자사업부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 협력강화 차원에서, 경협평가부는 차관업무의 사후관리와 피드백 기능 강화를 위한 목적에서 신설된 바 있다.

방문규 행장은 이사회서 “경협본부 조직 규모와 업무량이 본부장 1인 통제하기엔 과다한 수준”이라며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본부 신설은 오랜 숙원사업”이라고 말했다.

경협본부 분리로 수은의 본부장직도 한 자리 늘어나게 된다. 현재 수출입은행 본부장은 ▲경영기획본부(백남수) ▲프로젝트금융본부(양환준) ▲혁신성장금융본부(권우석)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김경자) ▲경제협력본부(김태수) ▲남북협력본부(박경순) ▲리스크관리본부(이동환) ▲준법감시인(조영조) 등 총 8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현재 1개 본부가 EDCF 업무를 모두 담당하던 데서 본부 별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로 한 것”이라며 “1년에 두 번 정도 진행되는 정기인사·조직개편으로 보면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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