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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 실현”

[인터뷰]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 실현”

등록 2020.06.28 12:27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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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민선7기 임기 반환점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민선7기 임기 반환점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은 28일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 실현을 위해 저와 미추홀구 전 공직자들은 계획된 사업과 정책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민선7기 임기 반환점을 맞아 진행된 인터뷰에서 “도시재생사업은 미추홀구의 미래를 결정짓는 사업이 아닐 수 없다. 주민을 위한 모든 행정과 정책이 결국 원도심 활성화로 풀려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개발을 하는 것과 기존의 골목을 재생시키는 두 가지를 적절히 섞어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은 다른 어떤 정책이나 사업보다 구민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냉철한 자세로 코로나19 방역과 보건의료체계 운용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감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미추홀구는 코로나19 대응을 어떻게 하고 있나?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주신 주민 여러분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보건의료체계를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공공기관 인력·시스템이 맞물려 구민 생명을 지켜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인천의 모든 군·구에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손쉽게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미추홀구가 처음이다.

홈페이지, SNS,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 모든 연령층이 다양한 루트로 정보를 얻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선제적 방역체계도 선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보건소 방역반과 별도로 직원들을 중심으로 특별방역반을 구성, 확진자 집 주변과 이동 동선에 대한 신속하고 광범위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신속한 대응의 정점은 지난 5월 구청 운동장에서 운용됐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이다. 오후 늦게 고교생 확진자가 학원과 교회를 갔던 사실을 확인하고 밤새 학원생과 교인 전체에 연락해 검진을 설득하고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만들어 신속하게 검체 채취를 마칠 수 있었다.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인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며 이후 다른 군·구 선별진료소 설치와 운영에서 중요한 선례가 됐다고 본다.

이후 두 번째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역시 2천명에 달하는 주민을 검진하면서 구청 직원들과 주민 협조, 여기에 다른 군·구 지원과 협력을 연계하는 중요한 또 하나의 사례를 만들어냈다.

역설적으로 코로나19로 구가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그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은 얼마 만큼인 지, 주민들의 협력은 얼마나 이루어지는 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 지난 2년 동안 ‘골목’이 늘 강조되고 있었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골목’은 민선7기 모든 정책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예를 들면 골목이 깨끗해진다는 것은 주거, 환경,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한 주민협력 관련 정책, 행정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깨끗하고 정돈된 골목으로 동네, 나아가 도시 이미지가 개선되는 것 역시 그 과정에서 노인일자리, 취약계층 지원과 같은 복지 정책들과 관계돼 있다.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골목이라고 하면 교통정책부터 주거, 환경, 어린이, 여성, 노인과 관련한 정책들이 함께 지원돼야 한다. 그동안 골목을 중심으로 추진된 사업과 정책 역시 그런 형태였다.

가장 먼저 역점을 둔 부분은 깨끗한 골목이다. 2020년 구정 목표 핵심가치를 ‘쾌적한 골목환경 조성의 해’라고 정한 것도 그 때문이다.

깨끗한 골목을 위한 정책은 다양한 분야의 협업이 이뤄진 결과다. 골목실버클린단을 운영해 청소가 취약한 골목에 어르신 인력을 배치했다. 분리배출을 위한 도움 외에도 훌륭한 지킴이 역할도 해주셨다.

각 동 행정복지센터는 청소 취약지역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면서 청소와 함께 쓰레기 불법투기를 근절하는 아이디어를 모으기도 했다. 물론 강력한 행정력도 적용해 무단투기에 대한 단속도 병행했다.

성과는 당장 숫자로 나타났다. 올해 4월 기준 수도권매립지 생활쓰레기 반입량이 지난해 4월 반입량보다 438t 이상 감량됐다. 그만큼 골목은 깨끗해졌고 다니기 좋은, 걷기 좋은 골목이 된 것이다.

여기에 방범용 CCTV를 늘리고 성능도 개선했으며 범죄예방 시설물과 고효율 LED램프을 설치하면서 ‘안전하고 예쁜 골목길사업’을 운영했다.

여성과 노약자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별빛골목’을 위해 ‘골목기획단’을 구성하고 주민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는 사업 역시 순조롭게 추진됐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사업으로 주차장 관제프로그램 도입 계획이다.

낮 시간에는 비어있는 아파트, 빌라 등 주차장을 활용하고 밤 시간에는 관공서나 공용주차장, 학교부설주차장 등을 활용하는 것인데 이를 실시간 관제프로그램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소정의 주차료로 유지비를 쓰면서 말이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6억 원을 확보했다.

사실 저층 다세대주택이나 빌라, 단독주택이 많은 미추홀구 특성상 주차난은 필연코 골목행정의 가장 큰 숙제다. 지난해는 교육청, 각급 학교와 연계해 공유경제 개념을 학교주차공간에 접목했다.

올해는 주민들이 주차장 관제프로그램을 활용해 주차장을 시간적·공간적 개념으로 나눠쓰는 것을 성공시키고 싶다. 주차난을 겪고 있는 원도심에서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여기에 미추홀구 특색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제도는 골목을 누비는 분들의 발걸음을 활용한 골목행정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닌가 한다.

골목은 단순히 집과 집 사이에 있는 좁은 길이 아니라 미추홀구를 혈맥처럼 타고 흐르는 삶의 현장이다.

큰 길, 큰 건물, 큰 시설물이나 기반시설처럼 눈에 보이는 변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이 사는 곳, 골목이라는 현장을 챙겨하는 하는 것이 기초 자치단체가 할 일이라고 믿는다. 골목에 현장중심 종합행정이 있는 것이다.

▲ 미추홀구 경제활성화 방안은?
기초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거시적 경제정책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주민 생활과 밀접한 경제정책 개발과 실행에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경제’라고 하면 일자리, 투자, 시장, 생산과 소비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미추홀구 경제정책은 복지, 청년, 노인, 여성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정책들과의 융·복합을 그리고 있다.

복지 분야는 수요자를 위한 정책이지만 공급자 측면으로 보면 일자리 창출에 닿아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적장애인에게 식사지원이나 말벗, 거주환경정리 등을 해주는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 사업이나, 동네 어르신들을 통해 각 동네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관리하고 재활용을 돕는 골목실버클린단 사업 역시 일자리창출이라는 경제정책과 노인, 복지, 환경 정책이 얽혀있다.

특히 노인일자리 만들기는 지난 2년간, 그리고 앞으로 2년간 변함없이 미추홀구가 앞서나가는 정책이 될 것이다.

매년 노인일자리 5% 확대를 목표로 공공형 일자리 뿐 만아니라 양질의 시장형·인력파견형 일자리 확대를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우리 구 전체 인구의 14.8%를 차지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공공형 일자리뿐 아니라 양질의 시장진입형 일자리를 확대해 장기적 근로와 안정된 소득을 보장하겠다.

이 덕분에 2019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지자체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노인일자리는 2018년 4,598개, 2019년 6,108개 창출했다. 올해는 7,628개 창출이 목표다. 노력이 돋보였는지 노인일자리와 관련해 국·시비 2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더불어 지역의 기업들이 좀 더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중소기업이 국내외 우수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사회적 기업과 마을 기업을 육성하는 정책 역시 올해도 계속 실행한다. 미추홀구에선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구매실적 100%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전통시장 경영혁신을 위한 마케팅 지원과 교육지원 사업, 전통시장지원센터 설치 등도 계속된다.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

▲미추홀구는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이다. 재생방안은 잘 되고 있나?
미추홀구 원도심 재생방안은 구체적인 사업을 실현시키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사업이 지연되는 곳이 있지만 기본 틀은 흔들리지 않았다.

용현학익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4월 1블록이 착공됐고 7블록도 기반시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야말로 수십년간 그림만 그려져 있던 사업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주안 2·4동 재정비촉진사업 중 하나인 도시개발1구역 사업은 복합의료단지 건설이 진행 중으로 개발시행자와 업무 협조를 통해 오는 2022년 준공될 수 있도록 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

문학도시개발사업과 용마루주거환경개선사업, 지물포역세권 활성화사업, 주안스포츠센터 건립공사 등은 ‘다시 살고싶은’ 미추홀구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미추홀구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도시재생대학 및 찾아가는 도시재생마을학교 운영을 통해 주민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공동체 형성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다.

비록 코로나19로 멈춰있지만 비대면 방식 교육이나 회의 등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용현2동과 도화1동 일원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사업비 1270억원이 넘는 규모로 미추홀구 지역 원도심 재생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다.

용현2동 ‘비룡공감 2080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공동체활성화, 지속가능한 골목조성, 주민의 행복한 공간조성을 목표로 기존자원과 노후한 공공시설을 활용한 어울림센터, 비룡큰둥지 생활 SOC복합개발, 2080 어울길 테마거리 조성 등 주거복지 및 골목상권 활성화로 공동체 의식 제고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3년까지 1,068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더불어 도화1동 도화초등학교 일원 ‘수봉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185억 원을 투입해 공립 어린이집 증설, 바래길 조성, 공동작업장 설치 등 안전한 교육환경 제공과 주거환경 인프라구축, 노인일자리 창출 등을 실현하고자 한다.

아울러 재개발재건축지역의 조합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주안3구역, 주안7구역내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동 행정복지센터를 신축하고 주안4구역에 사회복지시설, 도화1구역에 복합문화센터, 숭의3구역과 미추1구역에 각각 공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인선 숭의역에서 인하대역 상부 1.5km 구간에 주민참여예산 20억원을 포함한 40억원을 투입, 철도테마광장, 주민참여 공동체정원 등 그린인프라를 갖춘 ‘수인선 유휴부지 도시숲길’을 조성하고 있다.

수봉공원 야간경관 개선사업은 수봉공원 송신탑 일원 야간경관 개선사업과 연계, 공원 내 주요 동선에 경관조명 및 미디어사파드 등 특화조명을 설치해 공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멈춤 상태다.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 속에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정적인 상황에서도 최대한 진전시키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향후 역점 정책이나 사업은?
주차장 관제프로그램을 우선 성공시키고 싶다. 다른 사업과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시스템과 개념을 접목할 수 있다고 본다. 원도심에서 공유 개념을 통해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이는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다.

미추홀구에서 가장 역점사업으로 평가받는 노인일자리 사업도 더욱 다양화 될 것이다. 고령화사회이면서도 직업에 대한 필요성과 욕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계속해서 일자리를 발굴하면서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현장행정을 강조하고 싶다. 정책은 무수히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것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는 지는 다르다. 더 많이 움직이고 현장의 더 많은 얘기에 귀 기울이며 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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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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