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도 아닌데 이런 증상을 동반하고, 또 요즘 같은 더위에 유독 환자가 많은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대상포진인데요. 대상포진은 새로운 몸에 잠복해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될 때 발생합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아이들이 잘 걸리는 수두의 원인체와 동일한 바이러스. 다 나았다고 해도 일단 수두를 앓은 적이 있다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 중이라고 봐야 합니다. 평소에는 아무 증상이 없지요.
그러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해당 부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게 대상포진입니다. 염증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디든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가슴과 얼굴 부위에 잘 생깁니다.
일반적으로 발열과 근육통도 동반되는데요. 방치 시에는 염증이 발진과 수포로 이어지고, 온몸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접촉 등으로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환자는 1년 내내 나오지만 7월과 8월에는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한층 더 많아집니다. 무더위에 입맛을 잃거나 잠을 못 이루는 등 생활 패턴이 깨져 체력과 면역력도 떨어지기 쉽기 때문.
대상포진에 따른 피부 병변은 대개 2~3주면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단 만성화된 신경통, 즉 대상포진성 통증은 만만치 않은 게 사실. 마약성 진통제를 써야 할 만큼 고통스러워 일상에 큰 불편이 될 수 있지요.
따라서 수두를 앓은 적이 있다면, 특히 여름철엔 예방에 신경을 써야겠지요? 우선 규칙적인 시간 관리는 기본. 음식도 잘 먹을 필요가 있습니다. 토마토, 당근, 양파, 브로콜리, 도라지, 고추 등의 채소나 귤, 오렌지 등의 과일이 좋습니다.
아울러 50세 이상 연령층에서 잘 나타난다는 점. 의료계는 이들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권유하는데요. 발병률을 낮춰줌은 물론 발생 시 통증도 완화시켜준다니, 적극 고려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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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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