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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배터리 매출 2배 자신”···LG화학 거침없는 질주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 놓고 블룸버그 인터뷰
외신 관심 급증에 신 부회장 직접 자신감 내비쳐
“2020년 매출 13조원→2025년 30조원 예상한다”
시장은 이미 LG화학 질주 공식화···시총 3위 찍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캡쳐=블룸버그 인터뷰 보도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두고 외신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신학철 부회장은 직접 인터뷰에 응해 5년 안에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도 공급망 차질을 빚지 않으면서 LG화학의 능력이 검증됐으며 전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성장세에 발맞춰 성장할 것이란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신 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2020년 전기차 배터리 매출 110억 달러(13조원)를 예상한다”면서 “2025년에는 해당 매출이 약 250억 달러(30조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전기차 산업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보급률은 현재 약 3% 수준”이라며 “2025년에는 약 10%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최근 글로벌 1위로 발돋움한 LG화학의 성장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LG화학은 “저세상 질주”로 불리는 테슬라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시장에선 앞으로의 기대감도 크다.

블룸버그는 신 부회장의 발언을 의미 있게 다뤘다.

블룸버그는 신 부회장의 서울 사무실에서 이뤄진 해당 인터뷰를 영상으로 전하며 “LG화학이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해 20억 달러(2조원)가 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등 노력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관계로 LG화학은 궁극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신 부회장이 외신과 직접 대면 인터뷰에 나서면서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재차 주목받는 분위기다. 특히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런 관심은 숫자로 증명된 최근 실적 덕분이다.

LG화학은 지난달 31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 늘어난 6조9352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1.5% 늘어난 57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LG화학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전지 부문은 2분기 매출액 2조8230억원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으로써는 1995년 전지사업본부를 설립해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 이후 25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자동차 전지 사업은 2분기 흑자기조를 계속 유지해 연말까지도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이미 LG화학을 질주를 공식화했다.

LG화학 주가는 52주 최고가를 돌파해 지난 7일 기준 74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초 31만4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38% 수직 상승한 셈이다. LG화학은 최근 7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2552억원) 규모 1위도 차지했다.

매수 금액으로도 LG화학은 2위 네이버(1593억원)와 3위 삼성SDI(1395억원)를 크게 앞섰다. 그사이 LG화학의 시가총액도 52조6000억원을 돌파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안착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속도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LG화학이 흑자 성적표를 냈다는 점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모습”이라며 “CEO가 직접 나서서 인터뷰를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보조금이 확대된 가운데 하반기 이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저탄소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국면에서 배터리 생산능력과 품질 모두 경쟁 우위를 보유한 LG화학의 프리미엄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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