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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생보사, 코로나19 여파에도 2분기 순익 증가(종합)

삼성생명, 2분기 순익 4486억…전년比 45%↑
1분기 증시 급락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한화생명, 지난해 실적 악화 기저효과 영향
미래에셋생명, 보장성·변액 투트랙 전략 효과

상장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저금리와 대면영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업계 1위사 삼성생명을 비롯한 3개 상장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신계약 가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난 1분기 실적 악화를 초래했던 대규모 변액보증손실을 털어내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한화생명 역시 변액보증준비금 환입과 함께 지난해 급격한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13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4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3093억원에 비해 1393억원(45%) 증가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8조3183억원에서 7조6384억원으로 6799억원(8.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057억원에서 5500억원으로 1443억원(35.6%) 늘었다.

삼성생명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이 같이 증가한 데에는 보험계약 유지율과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와 함께 변액보증준비금이 환입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은 지난 1분기(1~3월)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급락으로 변액보험 판매에 따라 적립해야 하는 변액보증준비금이 일시적으로 늘어 3500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실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299억원으로 전년 4473억원에 비해 2174억원(48.6%)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적립했던 변액보증준비금 1466억원이 환입돼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또 코로나19로 인한 금리 하락과 대면영업 위축에 대응해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영향을 최소화했다.

올해 2분기 신계약 가치는 3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3655억원에 비해 627억원(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6636억원에서 6241억원으로 395억원 (5.9%) 줄었다.

1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7566억원에서 올해 6785억원으로 781억원(10.3%) 감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2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으나, 보유계약 관리와 경영효율 개선, 안정적 자산운용을 통해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상장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업계 2위사 한화생명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709억원에 비해 88억원(12.3%) 증가했다.

이를 포함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901억원에서 올해 1585억원으로 684억원(75.9%) 늘었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12조6313억원에서 13조6803억원으로 1조490억원(8.3%), 영업이익은 941억원에서 2228억원으로 1287억원(136.8%) 늘었다.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 증가에는 지난해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보장성보험 중심의 신계약 증가,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보유 주식의 가치 하락으로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60% 이상 급감한 바 있다.

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7조1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2339억원에 비해 9039억원(14.5%)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영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등 기업보험시장 확대로 수입보험료가 늘었다.

올해 상반기 보험설계사(FP)채널과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의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은 각각 93.%, 81%였다.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 등에 따라 지난해 3.3%에서 올해 3.58%로 0.28%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금리 인하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견조한 영업 실적을 유지했다”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로 사차손익이, 신계약 매출 증가와 유지율 상승으로 비차손익이 개선됐다. 주가지수 반등으로 변액보증준비금이 환입됐고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로 이차손익 역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형 상장 생보사인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373억원에 비해 81억원(2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매출액은 8773억원에서 8005억원으로 768억원(8.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69억원에서 608억원으로 239억원(64.6%) 늘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652억원에서 올해 708억원으로 56억원(8.5%)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변액보증준비금이 환입된 가운데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이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2조1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9422억원에 비해 2147억원(11.1%) 증가했다.

APE는 보장성은 1127억원에서 1673억원으로 546억원(48.5%), 변액투자형은 1088억원에서 1367억원으로 279억원(25.6%) 늘었다.

변액보험 수수료 수입은 200억원에서 205억원으로 5억원(2.5%) 증가했다.

이와 함께 변액보증준비금 249억원이 환입돼 반기 기준 약 75억원이 반영됐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고수익 상품인 보장성보험과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변액보험 판매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 성과와 함께 변액보증준비금이 환입되면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고 전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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