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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먹거리로 ‘엔터’ 찜한 3N...넷마블 이어 넥슨·엔씨 잰걸음

미래먹거리로 ‘엔터’ 찜한 3N...넷마블 이어 넥슨·엔씨 잰걸음

등록 2020.08.26 16:01

장가람

  기자

IP 사업 확장 위한 엔터테인먼트 투자 ↑3N 포함해 스마일게이트·크래프톤까지“게임과 연계, 콘텐츠 시너지 효과 기대”

(사진-각사 제공)(사진-각사 제공)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미래 성장을 위해 사업 영역을 엔터테인먼트로 확장하고 나섰다. 보유한 IP(지식재산권)를 게임 외에도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로 제작해, 매출을 다변화하겠다는 의도다.

26일 크래프톤은 ‘미생’, ‘시그널’ 등의 PD 출신인 이재문 대표가 지난 2016년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에 전략적 투자 소식을 밝혔다. 이번 투자로 크래프톤은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이재문 대표에 이어 히든시퀀스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전략적 투자는 크래프톤의 IP(지식재산권)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등 자사의 게임 IP를 활용한 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게임 제작을 위한 오리지널 IP를 발굴할 계획이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도 자회사 설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엔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13일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엔씨소프트 김택헌 수석부사장(CPO)을 선임했다.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엔씨소프트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의 친동생으로 엔씨소프트 내 게임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일본법인인 ‘엔씨 재팬’ 대표도 함께 겸직하며, 엔씨소프트 주요 게임의 일본 진출도 이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클렙의 총 자본금 12억원 중 8억원을 출자해 지분 66.7%를 가져갔다. 사업목적은 ▲창작·예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영상·웹툰·출판물·음악·캐릭터 등의 제작·배급·저작권 관리 및 기타 관련 사업 ▲전시·공연·이벤트 기획·집행 및 기타 관련 사업 ▲저작물 창작 등에 대한 공인 매니저업 등이다. 엔씨소프트는 클렙으로 자사가 보유한 AI 등 여러 기술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넥슨도 지난 6월 공시를 통해 IP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한 1조84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투자 대상은 글로벌 엔테테인먼트 자산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능력을 갖춘 글로벌 상장기업이다. 회사 측은 “넥슨의 비전을 공유하는 회사들을 물색하고 있다”라며 “훌륭한 IP 보유사들과 장기적인 관계 구축을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엔터사와의 협력으로 가장 먼저 결과물을 받아본 게임사다. 넷마블은 글로벌 인기 KPOP 아이돌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사업 시너지 효과 확대를 위해 지난 2018년 전략적 투자로 혈맹을 맺었다.

이후 지난해 9월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BTS월드’를 출시했으며, 올해 3분기엔 두 번째 협업 작품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외 컴투스와 스마일게이트도 자사가 보유한 인기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드라마 및 영화 제작에 나선 상태다. 카카오게임즈도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IP를 활용한 스토리 게임을 준비 중이다.

게임사의 엔터 사업 진출은 보유한 IP를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실제 게임 내 인기 게임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이나 웹툰이나, 게임 내 세계관을 바탕으로 드라마나 영화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레이더’가 대표적인 사례다. 반대로 유명 영화나 만화의 게임화도 가능하다. 하나의 IP를 활용해 다양한 장르나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이에 대해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 또는 신성장동력 확보는 필수”라면서 “엔터는 게임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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