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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HTS, 테슬라 액면분할 인지 못해 주식 매도 오류

키움증권 HTS, 테슬라 액면분할 인지 못해 주식 매도 오류

등록 2020.09.03 11:23

조은비

  기자

키움증권 “피해 충분히 보상···개선 조치 완료”테슬라·애플 액분 후 첫 거래에 MTS도 잔고조회 지연

키움증권 HTS, 테슬라 액면분할 인지 못해 주식 매도 오류 기사의 사진

키움증권 해외주식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에서 개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강제 매도되는 일이 벌어졌다. 테슬라 주식이 5대 1 비율로 액면분할된 것을 회사가 시스템에 반영하지 못해 일어난 일로 파악된다.

3일 뉴시스에 따르면 테슬라가 액면분할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개인 투자자 A씨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이 액면분할 직전 종가를 5분의 1로 나눈 가격(442.68달러)와 비슷한 주당 444달러에 매도됐다.

A씨가 사용한 ‘서버 자동감시 주문’ 기능에 액면분할 사실이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보유 종목 또는 특정 종목의 감시조건과 주문설정을 저장한 뒤 유효기간 동안 키움증권 감시 시스템에서 감시를 진행해 조건이 충족하는 시점에 자동으로 주문을 넣는 기능을 한다.

키움증권이 테슬라 액면분할을 HTS에 반영하지 않은 상황에서 작동한 서버 자동감시 주문은 액면분할을 단순히 주가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따라서 A씨가 기존에 설정한 조건에 따라 A씨의 테슬라 주식을 전부 매도해버린 것이다.

비슷한 피해 사례는 A씨 외에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측 관계자는 “부가서비스에 가입한 A씨가 기존에 설정해 둔 조건에 따라 테슬라 주식이 자동으로 매도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서비스 담당자가 놓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를 본 고객에게 충분한 수준으로 피해 보상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문제를 인지한 직후 바로 개선 조치를 해 추가 피해 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반 주문의 경우 모두 정상적으로 매매가 진행됐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극히 일부에 불과해 피해 사례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키움증권 MTS인 ‘영웅문S’ 접속이 이날 수분 동안 지연됐고 접속 장애로 피해를 봤다는 항의글 수십여개가 게시판에 올라왔다.

한 투자자는 “31일 미국 주식 시장이 열리고 초반 1, 2분을 제외하고는 수분 동안 영웅문S 글로벌 어플이 먹통이었다”며 “어플 먹통으로 주문은 커넝 잔액 및 예수금 조회도 안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당일 테슬라와 애플의 액면분할 후 첫 거래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장 초반 접속자가 폭증, 일부 고객 MTS에서의 잔고 조회가 지연됐다”며 “잔고 조회를 제외한 매수와 매도 등의 다른 서비스는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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