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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이끄는 정은승 사장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후 반도체 외길
1위 업체 대만 TSMC 추격 선봉장 나서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지난해 7월 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열린 ‘삼성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 행사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 기업인 미국 퀄컴의 5G 스마트폰 칩 물량을 수주하면서 반도체위탁 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사업부에도 훈풍이 불었다. 35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역사를 함께 한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을 주목하는 시선도 덩달아 커졌다.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퀄컴의 5G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칩인 스냅드래건875(가칭) 전량 위탁 생산 계약을 따냈다. 수주 금액 규모는 1조원대로 알려졌다. AP칩은 스마트폰의 각종 기능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이다.

퀄컴이 그간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 의존해왔다는 점에서도 삼성전자엔 호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점유율 17.4%로 TSMC(53.9%)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2위를 굳히는 동시에 내심 1위까지 내다보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을 이끄는 정은승 사장의 책임감도 커졌다. 1960년생인 정 사장은 전주고와 서울대를 거쳐 미국 텍사스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시스템LSI 사업부 제조센터장과 반도체연구소장 등을 거친 뒤 2017년부터 LSI사업부에서 분리한 파운드리 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반도체 공장 현장 방문 때마다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전 세계 파운드리 현황과 삼성전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지난해 7월 3일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에서 “2년 전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비전을 선언할 때 세상에서 가장 신뢰받는 파운드리가 되겠다고 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제공하는 모든 솔루션이 창조적인 것이 돼 고객들이 각 분야에서 1등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면서 “삼성전자는 지속해서 파운드리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이 언급한 ‘막대한 투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내건 시스템 반도체 육성 계획을 설명한 것이다.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은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133조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파운드리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17년 말 정 사장의 승진과 동시에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도 속도를 높였다. 그 결과 최근 전 세계 반도체 팹리스(설계회사)가 7나노미터 이하 고성능 반도체 탑재 비율을 높이고 있는 점도 준비된 삼성전자 파운드리엔 청신호다. 현재 7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곳은 삼성전자와 TSMC 두 곳밖에 없어 생산라인 부족에 따른 반사 이익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TSMC의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물량이 결국 삼성전자로 향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퀄컴의 중저가 스마트폰용 AP칩인 ‘스냅드래건4’ 시리즈 생산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지난달엔 미국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파워10’을 수주했다. 최근엔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을 따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의 입지가 축소되면서 삼성전자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무역분쟁에 따라 SMIC가 제재를 받으면서 파운드리 시장의 공급자 또한 축소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파운드리 2위 업체인 삼성전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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