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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20-09-16 18:58

수정 :
2020-09-17 10:44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정규직 전환 애썼는데 자르려 해”

해임 추진 관련 입장 밝히는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6일 “9월 초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자진해서 사퇴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해임안을 의결하면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구 사장에 대한 감사 결과 부적절한 처신이 발견됐다며 기획재정부에 해임을 건의했다.

구 사장은 “국토부가 보낸 감사 결과도 내용은 모르고 제목만 안다”며 “하나는 ‘국감 당시 태풍 부실 대응 및 행적 허위 보고’이고 다른 하나는 ‘기관 인사 운영에 공정성 훼손 등 충실 의무 위반’인데 두 사안 모두 해임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구 사장은 두 사안에 대해 억울하다고 해명하며 해임 사유가 다른 데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 고위 관계자가 자진 사퇴하라고 해서 ‘사퇴할 명분이나 퇴로를 달라, 당장은 말고 내년 상반기나 1월에 나가겠다’고 말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기재부에 해임을 건의했다”며 “제가 그만둘 사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물어 경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추측은 하는데 말할 순 없고 같이 추측해 달라”며 “저는 국토부와 청와대의 당초 계획을 따랐다. 국토부 등에서도 연말까지 직고용을 마무리하기 원했다”고 답했다.

이어 “정규직 전환 발표 당시 노조가 길을 막으려 몸을 압박해 3개월간 통원치료도 받고 있는데 관계기관에서는 격려나 위로도 없이 해임한다고 한다”며 서운함을 표시했다.

구 사장의 해임 결의안이 상정되는 공운위는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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