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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20-09-17 16:31

GS 4세 허치홍, 신사업 ‘유기농’ 드라이브…성공할까

올해 GS리테일 신사업추진실장 맡아
자체 유기농 쇼핑몰 ‘달리살다’ 출범
美 스라이브마켓과 시너지 확대 나서

그래픽=박혜수 기자

GS그룹 오너 4세인 허치홍 GS리테일 신사업추진실장 상무가 ‘유기농’을 GS리테일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2018년 GS리테일이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 스라이브마켓과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한편 유기농 온라인 쇼핑몰 ‘달리살다’를 공식 출범하는 등 유기농 유통 사업을 본격화 한다. 이미 다수의 이커머스 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유기농을 차별점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해 말부터 자회사 GS넷비전이 대행해 운영하던 오가닉 라이프 스토어 ‘달리살다’를 이관 받아 이날부터 운영에 돌입했다.

달리살다는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유기농 온라인 쇼핑몰을 표방한다. 친환경 농산물과 유기농 인증을 받은 가공식품, 동물복지를 실천한 축산물,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유해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화장품 등을 판매한다.

GS리테일이 달리살다를 이관 받으면서 다양한 변화가 생긴다. 그 동안 달리살다는 온라인 홈페이지만 운영했으나 앞으로는 달리살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그리고 GS리테일의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몰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또 수도권 전용 센터를 두고 당일·예약배송도 실시한다. 마켓컬리의 컬리패스, 쿠팡의 로켓와우와 같은 유료 멤버십 제도 ‘달리 드림 패스’도 도입한다. 월 3900원을 내면 제품 할인, 해외 직구 상품 구매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리살다 사업은 현재 GS프레시몰 팀에서 담당한다. 그러나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허치홍 상무가 이끄는 신사업추진실로 알려졌다.

허 상무는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전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으로 GS 오너 4세다. 1983년생으로 보스턴대 관광학과를 졸업한 후 GS글로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바닥부터 경영 수업을 받았다. 2016년 GS리테일에 부장으로 옮긴 후 지난해 말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신사업추진실을 맡게 됐다.

허 상무는 최근 유기농 사업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18년 GS리테일이 338억원을 투자한 유기농 전문 온라인 몰 스타트업 스라이브마켓(Thrive market)과의 시너지에 집중하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스라이브마켓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허 상무는 지난달 스라이브마켓에서 유기농 와인을 도입해 전국 GS25에서 판매하면서 스라이브마켓과의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GS리테일에서 운영을 시작하는 달리살다에서도 스라이브마켓의 일부 상품을 도입해 판매할 예정으로, 향후 시너지 확대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허 상무가 유기농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이커머스에서의 신선식품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미 일반적인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은 쿠팡, 쓱닷컴 등 선두기업들이 선점한 상황인 만큼 유기농, 친환경, 프리미엄 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프리미엄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GS리테일의 성공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찍힌다. 이 시장은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이 선점한 상황이고 현대백화점 등 후발주자들도 뛰어들어 있다. GS리테일의 달리살다가 경쟁사를 제치고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배송 등 또 다른 서비스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달리살다는 아직 테스트 운영 단계로 앞으로 서버, 서비스 등 여러 가지를 테스트한 후 본격적으로 준비가 되면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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