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9일 월요일

  • 서울 31℃

  • 인천 32℃

  • 백령 27℃

  • 춘천 31℃

  • 강릉 25℃

  • 청주 34℃

  • 수원 32℃

  • 안동 33℃

  • 울릉도 26℃

  • 독도 26℃

  • 대전 34℃

  • 전주 34℃

  • 광주 32℃

  • 목포 31℃

  • 여수 31℃

  • 대구 33℃

  • 울산 30℃

  • 창원 32℃

  • 부산 30℃

  • 제주 31℃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 개관전시 外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 개관전시 外

등록 2020.10.13 16:59

안성렬

  기자

공유

‘당신에게 할 이야기가 있어요’ 경기상상캠퍼스 내 디자인1978 1층 전시장서 개최

리루&구미베어, Where is NABI, 도자기에 채색, 2020리루&구미베어, Where is NABI, 도자기에 채색, 2020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구, 임학임산학관)은 오는 15일 개관에 맞춰 동시대 경기도의 문화, 환경, 예술, 지역적 특성에 기반한 디자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당신에게 할 이야기가 있어요’를 15일부터 11월 6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 내 디자인1978 1층 전시장에서 개최한다.

디자인1978 개관전시는 디자인을 통한 문제해결 과정을 ‘경기도’라는 지역에 적용해 보고자 했다. 디자인 1978이 전시에 참여한 6명(팀)의 디자이너에게 던진 질문과 요청은 “2020년 현재 경기도가 당면한 문제점·이슈는 무엇이며 이러한 문제점·이슈는 디자인을 통해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지 상상하고 실험해 볼 것”이다.

이를 위해 2019년 하반기 디자이너들과의 사전 리서치와 주제 토론을 진행했고 경기도의 문화, 환경, 예술, 지역과 관련된 ▲ DMZ(경기도 북부) ▲ 경기의 삶, 문화 그리고 역사 ▲ 경기도 다문화, 외국인 가정 ▲ 4차산업혁명 이후 경기도의 미래 ▲ 경기도 반려동물 유기문제 ▲ 경기도 서해안 해양쓰레기 등 6개의 문제점·이슈를 설정할 수 있었다.

각 디자이너(팀)는 리서치 결과를 활용해 타이포그래피, 도예, 조명, 그래픽·텍스타일, 미디어, 업사이클 디자인 개발과 작품 제작에 착수했다. ‘당신에게 할 이야기가 있어요’는 외형적으로 디자인 작품 전시 형태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인식·연구·개발·제작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디자인 과정 전시에 가깝다.

10월 현재 경기도 인구수는 약 천삼백만 명으로 전국 1위며 면적 또한 가장 넓다. 경기도 동쪽, 서쪽, 남쪽, 북쪽의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특징도 달라, 그에 따라 개발될 수 있는 디자인 콘텐츠도 무궁무진하지만, 경기도와 디자인을 융합한 콘텐츠 제작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디자인 1978은 이번 개관전시를 통해 지역이 디자인 콘텐츠 개발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또한 개관 이후에는 ‘경기도디자인플랫폼’으로써 지역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개성과 목소리를 내는 디자이너들의 활동이 공유, 확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생활 속 거리두기에 근거해 지지씨 멤버스 사전 온라인 예약자에 한해 관람 가능하다. 온라인 예약을 비롯해 본 개관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경기상상캠퍼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20년 제7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 선정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 개관전시 外 기사의 사진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심사위원회는 2020년 제7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 작가로 캠프(CAMP, 인도)를 선정했다.

캠프는 샤이나 아난드(Shaina Anand), 아쇼크 수쿠마란(Ashok Sukumaran), 산제이 반가르(Sanjay Bhangar)가 주축이 돼 2007년 뭄바이에서 결성한 스튜디오이다.

여러 작가들의 협업체로 움직이는 캠프는 연구, 개입, 발표, 기록으로 이뤄지는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다루며 필름과 비디오, 전자 매체, 공공 예술의 형태로 작업하고 이를 오픈 소스로 공유한다.

수상이 결정된 후 캠프는 전지구적 감염병으로 “외상적 불안이 배가되면서 더욱 일상이 된 미디어 상호작용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 백남준의 이름으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역사적으로 살아 숨 쉬며 여러 시공간을 만나게 하는 우정과 발명이야말로 이 상에 담긴 정신이라 여기고 그 가치를 이어갈 것이다”고 수상 소감을 전해 왔다.

추천위원인 베트남의 조 버트 팩토리 컨템포러리아트센터 예술감독은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행하는 기술 실험을 통해 생존의 전략을 재고하는 현장이자 결합체”라 할 수 있는 캠프의 작업은 “사회적 영역으로서 질문을 던지는 예술”에 대한 믿음에 바탕을 둔다고 설명한다.

여기에는 “지배 권력과 그 도구들에 맞서기 위해 협력과 교류가 필수적이며 이와 같은 예술에 대한 신념은 작업의 방법론에 나타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식의 형태에 열려 있는 캠프의 개방적인 이웃성에서도 중요하게 드러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심사위원장인 디터 다니엘스 독일 라이프치히 시각예술대학 교수는 캠프가 백남준의 ‘글로벌 그루브’, ‘임의접속정보’ 개념에 나타나는 ‘과정 중심의 태도를 계승, 확장’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캠프는 “전기와 에너지, 교통과 운송, 감시 시스템, 아카이브, 영화, 비디오, 라디오,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어’의 문턱을 낮추는 참여적 개념을 제시하면서 오픈 액세스를 바탕으로 공공의 영역에 개입”함으로써 “전지구적 자본의 권력에 저항”하는 작업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성은 관장은 “‘참여적’ ‘관계적’과 같은 말이 한때의 유행어처럼 힘을 잃어 가고 있는 세태 속에서, 손에 흙을 묻히고 사람들과 부대끼기를 마다하지 않는 캠프의 작업 방식”을 강조했다.

또한 “신자유주의의 완력을 거스르며 진정한 연결과 연대를 찾아 공공·공동·공유의 개념을 재설계해 나가는 캠프의 작업은 팬데믹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네트워크 미디어 문화에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들은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이 캠프로 인해 이제 더욱 뚜렷한 성격의 계보를 이루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1월 온라인으로 열리며 관련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수상자로 선정된 캠프는 오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2021년 하반기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은 경기도 도지사가 수여하는 상으로 시각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통섭한 백남준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정신을 계승하고 확장시킨 인물을 발굴하고자 제정됐다.

미술과 음악을 결합하고 기술과 예술을 융합할 뿐만 아니라 소통의 새로운 방식을 모색했던 백남준의 예술이 갖는 현재적 의미를 증진하려는 것이 이 상의 취지이다.

2009년 제1회 국제예술상은 이승택, 안은미, 로버트 애드리안 엑스, 씨엘 플로이에가 공동 수상했고 제2회 국제예술상은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브뤼노 라투르에게 수여됐다. 이후 2012년에는 더그 에이트킨, 2014년 하룬 미르자, 2016년 블라스트 씨어리, 2018년에는 트레버 페글렌이 각각 수상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