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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정용진’ 유통공룡들 오픈마켓에 눈 돌리는 이유는?

‘신동빈·정용진’ 유통공룡들 오픈마켓에 눈 돌리는 이유는?

등록 2020.10.15 17:44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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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상품만으로는 이커머스 경쟁 앞서기 힘들어취급품목수 대거 확대 가능···광고·수수료 수입도

사진=롯데쇼핑 제공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그룹의 롯데온(ON)에 이어 신세계그룹의 쓱닷컴(SSG.COM)까지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마켓을 통해 상품 구색과 거래액을 대폭 확대할 수 있고 고객 유인에도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광고, 수수료 수익 등으로 수익성 개선도 꾀할 수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오는 12월 오픈마켓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쓱파트너스 채널을 열고 다음달 4일부터 입점 파트너(셀러) 모집을 시작한다.

SSG닷컴은 올해 초 약관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고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업 등록 승인을 받으며 오픈마켓 서비스 운영 준비를 해왔다.

오픈마켓 판매 수수료율은 평균 7% 수준으로 책정했다. 네이버 쇼핑검색 등 가격비교사이트를 통해 결제된 경우 제휴수수료 2%를 추가한다. 또 당월 판매액이 100만원 미만인 영세 판매자를 제외한 전체 판매자에게 셀러마다 월 9만9000원의 기본 판매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매출 연동 수수료를 받는 경쟁사들과 달리 낮은 수준이다.

쓱닷컴은 셀러 모집을 위해 미리 입점한 셀러에게 내년 1월까지 제휴수수료를 면제하고, 기본 판매수수료도 3월까지 면제한다.

이에 앞서 롯데쇼핑의 롯데온 역시 지난 4월 론칭 당시 오픈마켓을 도입했다.

롯데온은 기존 오픈마켓의 불편점을 크게 개선한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온이 자체 개발한 온 픽(On Pick) 지수가 있다.

오픈마켓의 가장 불편한 점은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가 너무 많고 판매자마다 가격과 서비스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또 적합한 상품이 아닌, 광고를 하는 상품들이 상단에 노출되는 것도 문제다.

롯데온에서는 판매자들에 대한 기준을 세워 지수로 적용하고, 반영된 지수에 따라 노출 순위가 조정된다. 또 ‘일물 일코드’를 도입해 상품이 같으면 판매자가 여러명이더라도 하나의 상품만 노출한다. 상품 등록도 기존에는 무제한으로 가능하도록 했으나 8월부터는 하루 5000개로 제한하고 있다. 최소한의 판매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롯데온 오픈마켓 판매자들에게 사업자 등록증도 요구한다.

롯데와 신세계가 모두 오픈마켓 서비스에 나서는 것은 취급 상품수(SKU)를 늘려 경쟁력을 키우고 자사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고객 수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쓱닷컴의 경우 현재 직매입 혹은 협력사를 통해 판매 중인 취급상품수(SKU)는 1000만여개인데, 이는 일반적인 오픈마켓의 10분의 1 수준이다. 롯데온은 론칭 당시부터 오픈마켓을 시작하면서 현재 등록된 입점 셀러의 수는 1만8000여개, 취급상품수(SKU)는 7000만개에 달한다. 오픈마켓으로 제품 수를 확대하면 거래량이 늘고 온라인 등에 노출되는 빈도도 늘어난다. 또 광고, 판매수수료 등을 통해 플랫폼 가치를 높이고 수익성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오픈마켓 1위인 네이버와 격차가 큰 만큼 후발주자로서 차별화 된 전략이 필요하다. 네이버는 지난 2012년 오픈마켓 형태의 ‘샵N’을 선보이며 온라인쇼핑 시장에 진출해 스토어팜, 스마트스토어 등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거래액 기준으로 오픈마켓 시장점유율이 21%(2018년 기준)에 달하는 1위다. 등록된 셀러 수는 32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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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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