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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빚투 증가율 역대 최고치…순증 1위는 씨젠

자료=금융감독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 내 주식투자)’ 규모가 지난달 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빚투 규모는 반 년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는데, 특히 20대 빚투 증가율이 162.5%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 동향 및 투자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잔고는 지난달 말 16조400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용융자란 개인에게 제공되는 주식 매수대금의 융자를 말한다.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빚투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30세 미만 청년층의 신용융자 증가율은 162.5%에 달했다. 청년층 신용융자 증가금액은 2600억원으로 전체 증가금액 8조2100억원 중 3.2%를 차지했다.

신용융자 잔고 기준으로 보면 만 30세이상~50세 미만의 중년층이 8조200억원(4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장년층(만 50세이상~60세 미만)이 5조6100억원(32.2%), 노년층(만 60세이상~70세 미만)이 2조6800억원(15.4%), 고령층(만 70세 이상) 6900억원(4.0%), 청년층(만 30세 미만) 4200억원(2.4%) 순이었다.

신용잔고 순증가액과 잔고가 모두 크게 늘어난 기업은 진단키트업체 씨젠이었다. 씨젠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급증하며 신용잔고 3578억원이 급증하며 연초대비 97.9%가 늘었다.

2위는 삼성전자(2341억원·73.7%), 3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2020억원·69.6%), 4위는 카카오(1862억원·82.1%), 5위는 LG화학(1688억원·80.5%) 등으로 집계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코로나19로 지난 3월 증시가 급락하며 주가 하락 위험성을 고려해 신용융자 거래 시 우량주와 대형주 중심의 투자 경향을 보였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코스피 신용잔고 비중은 지난해 12월 44%에서 올 9월 49.7%로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신용잔고 비중은 56%에서 50.3%로 감소했다.

반대매매 가능성이 높은 계좌 비율은 올 3월 35.3%에서 9월 26.5%로 감소했다. 담보유지비율 140% 이하가 되면 반대매도가 실행되는데 보통 170% 이하 수준을 반대매도 실행 위험이 높다.

일평균 반대매도 금액 및 계좌수는 6월부터 다시 증가 추세다. 코로나19 급락장이 연출된 지난 3월 일평균 179억원, 1642좌가 반대매도에 처했으나 이후 하락하다가 6월 22억원, 380좌로 감소한 뒤 9월 46억원, 532좌로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은 대출 등 레버리지를 이용한 주식투자는 주가 하락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또 신용거래시 담보유지비율을 수시로 체크해 보유주식의 임의처분에 대한 투자손실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율은 은행 신용대출에 비해 높으며 기간별로 이자율이 차등적용되므로 이자비용을 감안해야 한다”며 “주식투자에 따른 손익은 모두 본인에게 귀속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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