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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내년 1월 해외 기업결합 신고…승인될 것”

아시아나항공 통합 온라인 간담회 개최
인수위 각 분야 전문가로…3월 PMI 제출 전까지 실사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고 재차 강조 “필요시 부서이동”
2.5조 유증, 시장 반응 긍정적…비용절감 등 시너지 기대
3자연합 정식소송 가능성엔 “절차대로 차질없이 진행”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통합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간담회 캡처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일 “대한항공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내년 1월 각국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하고, 3월 인수 후 통합계획안(PMI)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은 또 “KDB산업은행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계약금 지급, 영구채 인수,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회,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2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관련된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우 사장은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할 수 없지만, 재무와 자재, 법무 등 전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워킹그룹을 구성했다”며 “3월17일 PMI 제출 전까지 3개월 가량 아시아나항공 전반적으로 집중 실사를 벌일 계획이다. 회계법인과 법무법인도 실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결합심사는 빠듯하지만 내년 1월14일까지 각국 경쟁당국에 신고할 것”이라며 “이미 국내외에 전담 법무법인을 선정했고, 대한항공 내에도 전담 팀을 만들어서 준비 중이다”고 했다.

해외 기업결합심사 불허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외의 경우 국내처럼 시장 점유율이 높은 노선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큰 이슈가 안 될 것”이라며 “과거 무수히 많은 항공사 인수합병(M&A) 사례로 볼 때, 승인이 안 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독과점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인천공항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슬롯 비중은 38.5% 수준이고, 화물을 포함하면 40%”라며 “지방공항까지 포함하면 점유율은 더욱 낮아진다.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고는 독점 이슈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통합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이동걸 산은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차 밝힌 것처럼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 사장은 “이미 계약서 상에 확약이 돼 있기 때문에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고 본다”며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95% 가량 감소했지만,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51년 역사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사 노동조합과 직원, 자회사 직원들에게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통합 이후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재차 약속했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 노조와 상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경우 아직 실사도 시작하지 않았고, 계열사 편입이 완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남에 있어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 산은과 아시아나항공 경영진과 협의해 소통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외 양사 총 인력은 약 2만8000명 정도인데, 이 중 90%가 직접 부문 인력”이라며 “통합이 된다하더라도 공급이 줄지 않기 때문에 이 인력 그대로 필요하다. 필요시 부서 이동 등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인수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대한항공은 우선 이달 4일 아시아나항공 명의의 계좌로 인수 계약금 3000억원을 예치하고, 29일에는 3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전환사채(CB)를 취득해야 한다. 내년 3월12 예정된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려면 발행주식수 확대를 위한 정관변경이 필수적이다.

우 사장은 “1월6일 임시 주총 개최를 준비 중”이라며 “정관변경은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인수가 국내 항공산업이 살 길이라는 것을 주주분들이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이미 증권사나 시장 반응이 좋다”면서 “주총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14일 개최하는 임시 주총에서 다루는 무상균등감자 안건에 대해서는 “이번 인수는 아시아나항공 주주들에게 좋은 일이기 때문에 결의가 안 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다”면서도 “혹시라도 부결이 될 것에 대비해 대책을 세워놓겠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통합항공사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산은은 통합사 시너지 효과를 연간 3000억원 규모로 보고 있는데, 훨씬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스케줄 좋아지면 환승수요를 유치할 수 있고, 스케줄 경쟁력이 좋아지면서 해외시장 여객화물 판매를 강화할 수 있다. 항공기 가동률이 제고되고 동시에 탑승률 제고해서 수익 증대가 가능하다. 신용등급이 올라 이자비용 절감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연간 4500억~5000억원 가량의 금융이자를 지불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대한항공의 60~70% 수준의 이자를 내고 있다.

통합 LCC와 관련해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사와는 별도의 법인과 별도의 경영진이 운영할 것”이라며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인천을 중심으로, 에어부산은 부산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데 한 곳에 본사를 두기 보다는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 사장은 통합 후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기존의 브랜드를 유지하는게 시간과 투자비용상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3자 주주연합이 정식 소송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처분 소송에서 이미 충분한 검토가 이뤄진 만큼, 잘 판단할 것이다. 소송과 관계 없이 예정된 일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매각 일정이 틀어진 종로 송현동 부지과 관련해서는 “국민권익위원회와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연말 전에 원만한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한진인터내셔널 지분 매각 건에 대해 “코로나19로 미주 전 지역의 호텔 관련 자산 가격이 상당히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좋은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우 사장은 내년에도 코로나19 회복이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와 하반기 여객 수요는 2019년 대비 각각 70%,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35% 수준으로 사업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올해는 화물 수지가 좋아서 여객 부문 손실을 많이 회복했지만, 내년은 화물요금 인상 추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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