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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성장 車 배터리…내년 큰 장 선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2021년 흑자 예상
SK이노, 매출 3조원 2022년 손익분기점 실현

4분기에도 국내 배터리 3사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고공성장한 배터리 업계는 올해 속속 장기간의 적자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6%에서 올해 35%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전 세계 전기차 3대 중 1대는 국내 배터리업체가 만든 제품을 탑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LG화학은 12월 전지사업부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분할하며 본격적인 성장페달을 밟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투자를 확대해 배터리를 중심으로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의 세계 최고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집중적인 유럽 배터리 공략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세계 4위(12%)에서 올해 1위(25%)로 뛰어올랐다.

3분기 LG화학 전지사업부 매출은 3조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도 매출액 5조5529억원, 영업이익 1630억원이 기대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543억원 적자였던 배터리 부문은 올해 4350억원 흑자로 돌아선 뒤 내년 9912억원, 2022년 1조5450억원으로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 미시간주와 중국 난징,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생산 라인을 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인도세니아 투자부와 MOU를 체결하고 향후 5년간 10조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SDI도 4분기 전지부문 매출액 1조2810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전지 수익성이 3분기 이익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힌바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의 매출 증가폭이 약 55%에 달하며 상당히 클 것”이라며 “자동차 전지는 유럽 고객사 중심 판매 확대, ESS 부문은 북미 전력용 중심의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삼성SDI 자동차전지 부문은 연간 7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나 내년에는 1800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도 올해 2조3180억원에서 내년 3조5430억원으로 52.85%증가할 전망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젠5 등 고성능 배터리 양산에 있어 기술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 달성에 따른 배터리 수익화를 시작으로 신규 진입자들과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부문에서 매출을 확대하며 꾸준히 적자 폭을 줄여가고 있다. 올해 1조7200억원 가량인 배터리 사업 부문 매출은 내년 3조9940억원으로 두 배 가량 확대가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5조원 중반대를 달성하고 손익분기점(BEP)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해외 공장 증설로 생산 규모도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9.8GWh 규모 헝가리 2공장이 2022년 1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며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9.8GWh 규모 미국 1공장도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2공장은 2023년 1분기부터 양산 가동할 계획이다.

단 LG화학과의 영업비밀 침해소송에 대한 ITC 최종결과는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다. 당초 이달 10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재차 연기돼 2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소송이 배터리 업체나 OEM 업체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것을 방증한다”며 “향후 양사 합의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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