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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LNG’·‘국제유가’·‘신흥국’

[2021 건설키워드] 해외건설, ‘LNG’·‘국제유가’·‘신흥국’

등록 2021.01.05 08:27

이수정

  기자

코로나19로 속 세계 경제 흐름 예측 어려워예정대로 발주 된다면 예년 수준 상회할 것아시아 전년비 6.6%·중동 1.7% 성장률 예상저유가로 석유화학보다 신흥국 고급 건축↑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정유공장 전경. 사진=SK건설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정유공장 전경. 사진=SK건설

올해 전반적인 해외건설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결 시점을 알 수 없는 상황은 한계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아시아와 중동 시장 발주도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올해도 예년 수준의 수주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제 유가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시점에서 중동발 플랜트보다는 LNG 및 신흥국 중심 고급건축 위주 시장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회건설협회 2021년 해외건설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조사기업 IHS Markit은 올해 세계건설시장이 4.8% 성장한 11조3000만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n차 확산 우려가 있지만 백신 개발, 렘데시비르 등 치료게 공급이 회복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이 2020년 상반기와 같은 엄격한 봉쇄·이동제한 조치를 다소 완화할 것이란 예상도 반영됐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아시아 시장은 지난해 대비 6.6% 성장한 5조7183억불로 전망됐다. 이는 유럽시장(6.9%)을 뒤 잇는 성장세다. 아시아 건설 시장 규모는 전 세계의 51.4%로 가장 크다.

앞으로 아시아에서는 ▲베트남 북남고속철도(587억불)▲태국 3개 공항 연결 사업 등 철도사업(334억불)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약 74억달러)·신공항 25개 ▲싱가포르 태양광 발전용량 확대 등 굵직한 사업이 줄을 잇는다.

다만 국내 건설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올해 당장 가시적인 결과를 내기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A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신남방 정책을 통해 아시아 건설 수주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현재 아시아 발주는 올해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3~4년의 장기 계획을 세워 접근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은 여러 건설사가 합작한 하나의 팀으로 정부와 긴밀한 대화를 통해 신중히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중동 시장은 지난해 대비 1.7% 성장한 4795억불 가량으로 전망된다.

탈석유 경제체제 추진 및 경기 부양책을 가동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성장률이 5.3%로 예상되면서 중동 평균 성장률(4.8%)을 상회했다. 지난해 국내 해외 수주 계약액 1위를 차지했던 이라크는 올해 성장률이 둔화됐다.

중동 국가 가운데 올해 가장 먼저 계약이 가시화할 국가는 카타르로 꼽힌다. 카타르는 노스필드(North Field)가스전 공사 및 2022년 월드컵 추진을 위해 1500억불 규모의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5.2%로 집계됐다.

B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카트르 노스필드 가스전은 올해 2분기 전후로 입찰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 유가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동의 주요 발주 물량인 석유화학 부문은 기대감이 크지 않다.

해당 관계자는 “현재 유가가 낮은 가운데 플랜트 발주가 공급 과잉인 상태”라며 “나이지리아 등 LNG 발주 물량이 있는 나라가 올해 주요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올해 국제유가 밴드 전망치가 배럴당 45~55달러(WTI 기준)로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할 전망이지만 이 정도로 중동 중심 발주가 크게 늘어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기존 플랜트보다 신규 자금 공급을 추진 중인 신흥 시장 및 고급 건축을 공략하는 게 핵심이 될 전망이다.

정지훈 해외건설협회 연구원은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저유가 지속 유럽 신흥국과의 경쟁 심화하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역 파괴 등 다양한 이슈가 뉴 노멀화되는 세계 시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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