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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
등록 :
2021-01-22 15:34

수정 :
2021-01-22 16:50

“웬만해선 1000대 1”…공모주 ‘로또청약’, 기관의 후한 점수

연초부터 달아오르는 공모주 시장…“통상 1분기는 비수기”
아파트 청약 못지 않는 ‘로또급’, 경쟁률 1000대 1은 기본
주식 투자에 부쩍 관심 늘은 개미 덕에 가계 뭉칫돈 몰려
기관들 마저 줄 호평…대다수가 천장 뚫은 공모가격 제시

연초부터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통상 1분기에는 공모주 시장 자체가 비수기여서 IPO(기업공개) 하겠다는 기업들의 수도 적을 뿐더러, 경쟁률도 그다지 높지 않아왔다. 그런데 올해 초 진행된 공모주 경쟁률은 기관 수요예측, 개인 청약률 모두 적어도 1000대 1은 기본적으로 넘었다. 공모 시장 관계자들조차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공모가도 최소 상단…솔루엠은 밴드상단 초과 비율이 무려 87%나 = 22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IPO 주자였던 엔비티가 1425대 1을 기록하며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로 공모시장 분위기를 달아오르는데 성공했다. 이어 선진뷰티사이언스는 1431대 1, 씨앤투스성진은 1010대 1을 기록했으며 지난 14~15일 수요예측에 나선 핑거, 모비릭스도 각각 1453대 1, 1407대 1의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솔루엠(코스피 상장)의 경우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167.55대 1을 기록해 작년 명신산업의 뒤를 이은 코스피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역대 2위를 기록하게 됐다.

그간의 성적과 비교해도 사뭇 다른 분위기다. 2019년에는 연초에 웹케시, 노랑풍선. 이노테라피. 천보. 셀리드, 에코프로비엠 등이 각각 증시에 입성했는데 기관 수요예측은 기껏 높아봐야 900대 1 정도였다. 작년에는 위세아이텍과 서남이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000대 1 넘는 경쟁률을 보였지만 나머지 기업은 400대 1, 120대 1 정도를 기록해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무엇보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청약 경쟁률도 올해보단 저조했다. 이 중 수요예측에서 1077대 1의 나름 높은 경쟁률을 자랑했던 제이앤티씨의 경우에는 일반 청약에서 겨우 3.48대 1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하자 공모가 역시 희망밴드 상단을 뚫는 사례들이 속출했다. 엔비티는 공모가가 1만9000원에 확정돼 희망밴드 상단인 1만7600원을 넘어섰고, 솔루엠과 핑거도 각각 1만7000원, 1만6000원으로 공모가가 정해져 희망밴드를 뛰어넘었다. 솔루엠에 대해 천장 뚫은 공모가격 제시한 기관만 해도 87%나 됐다. 역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업계 대다수의 반응이다. 이 외 선진뷰티사이언스와 씨앤투스성진, 모비릭스 등도 일제히 희망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무엇보다 기관 수요예측의 높은 경쟁률은 일반 청약 흥행으로도 이어졌다. 안 그래도 주식 투자에 관심이 부쩍 늘은 개인 투자자들이 공모주 시장으로도 관심을 돌리면서 가계 뭉칫돈이 몰린 영향이다. 특히 엔비티는 일반 청약 경쟁률이 4397.67대 1을 기록해 코스닥 시장에서 역대 최고 자리에 올라섰다. 종전까지 최고 기록은 작년 이루다의 일반청약 경쟁률인 3039.56대 1이다. 이어 선진뷰티사이언스도 1987.74대 1, 모비릭스도 1485.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청약 경쟁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방불케 했다.

◆‘로또 청약’이 수익률로 이어지진 않아, 작년엔 외면 받았던 공모주가 대박치기도 = 그러나 작년 사례만 봐도 로또 청약 경쟁률을 쓴 공모주들이 반드시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어서 투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의 목소리들이 잇따르고 있다.

작년 코스닥 공모 청약 새 역사를 쓴 ‘이루다’만 봐도 당시 청약 경쟁률이 3039.55대 1을 기록했으나, 현 주가(22일 장 중 기준 1만3550원)는 공모가(9000원)보다 소폭이나마 올랐지만, 시초가(1만8000원)보다는 한참 아래였다.

작년에 ‘핫이슈’였던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와 더불어 ‘로또 청약’ 공모주들이 현재 ‘소문난 잔치’로 전락한 것도 당시 이들에게 과도한 밸류를 주면서 시초가가 터무니없이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었다. 즉 공모주 투자자들은 나름의 수익을 챙겼지만, 장 중에 들어간 투자자는 손실을 봤다고 볼 수 있다. 즉 당초부터 밸류에이션이 굉장히 많이 올라간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이 빠르게 차익실현해 주가가 생각보다 지지부진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당초부터 부진한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 기록하며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박셀바이오, 포인트모바일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 중 박셀바이오는 작년에 800% 이상의 수익률을 내며 ‘최고의 공모주’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이미 벌써부터 일부 공모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IPO시장에 대거 몰리는데다 상장사들이 시장 활황에 지난해보다 공모가를 높게 올려 잡으면서 수익률이 예전같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또 올해부터 금융당국이 공모주 청약 제도를 개편해 균등배정 방식을 도입하면서 아무리 자금이 많아도 예전처럼 공모주 대박은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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