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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파워 100인(86)]유통계 ‘마이더스의 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CEO만 17년째…비결은 깜짝 놀랄 실적
외부영입 첫 부회장 ‘차석용 매직’ 각인

차석용 부회장은 2005년부터 LG생활건강 사업을 총괄해오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10대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오랫동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04년 말 지휘봉을 잡은 이후 17년째 교체 없이 터줏대감으로 지위를 공고히 했다. 2001년 LG화학에서 분사한 생활용품 사업을 이끌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한 게 비결이다. 고 구본무 회장은 회사를 키워가는 차 부회장의 마케팅 재능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외부 영입 인사로는 첫 부회장 승진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1953년생으로 올해 68세인 차 부회장은 대기업 임원으로는 이미 은퇴할 나이를 훌쩍 넘겨 버렸지만 여전히 차석용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취임 후 7년 연속 10% 이상 매출·영업이익을 늘렸고 이후 영업이익은 60분기 이상 증가하며 ‘차석용 매직’이란 말도 생겨났다. 취임 초기 2만원대였던 주가도 올해 1월 기준 160만원 선으로 뛰었다.

차 부회장은 뉴욕주립대와 코넬대 경영대학원(MBA)을 마친 해외파로 LG그룹에서 가장 성공한 CEO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 앤 갬블(P&G)에서 15년간 이력을 쌓고 2001년까지 한국지사장도 지냈다. 이후 2004년까지 해태제과 사장을 거쳐 LG생활건강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57세였던 2011년 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10년째 부회장 명함을 보유 중이다.

차 부회장의 경영 성공스토리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더마화장품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19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올 초 신년사에선 “미래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주문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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