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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는 편의점 영업이익률···효율화 안간힘

‘뚝뚝’ 떨어지는 편의점 영업이익률···효율화 안간힘

등록 2021.01.29 08:37

수정 2021.01.29 08:45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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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점주 상생협약 도입 후 이익률 지속 하락지난해 코로나 직격탄 특수 상권 매출 타격까지우량점포 개발·차별화 상품 도입 통해 수익성 개선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편의점업체 본사의 영업이익률이 2018년 상생협약 첫 도입 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이익률이 더 떨어진 모양새다. 각 업체들은 올해 우량점포 개발, 차별화 상품 도입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매진한다는 구상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각사 IR 자료 등에 따르면 편의점 ‘빅3’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경우 2015년 편의점 영업이익률 ‘마의 벽’으로 불리던 4%를 돌파한 뒤 2016년 4.0%, 2017년 4.2% 등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2018년 3.3%, 2019년 3.3%에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2.8%까지 떨어졌다.

세븐일레븐도 마찬가지다. 세븐일레븐은 경쟁사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낮은 편으로, 2015년 1.5%, 2016년 1.3%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1.1%대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0.01%까지 하락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영업이익률(편의점사업 기준) 역시 2015년 4.1%를 기록한 후 2016년 3.8%, 2017년 3.0%, 2018년 2.9%까지 줄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본사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원인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표적으로 가맹점주와의 상생이 중요시 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2018년부터 상생협약이 도입된 것을 하나의 원인으로 꼽는다. 상생협약으로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늘면서 본사의 비용이 늘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반드시 필요한 투자인 만큼 더 이상 줄이기 어려운 비용이다.

문제는 지난해 터진 코로나19 직격탄이었다. 편의점 중 주택가 인근 점포 등은 근거리 쇼핑 수요 증가에 수혜를 입었으나 전통적인 고매출 상권인 대학가, 관광상권 등은 큰 타격을 입었다. 세븐일레븐이 경쟁사에 비해 특히 큰 폭으로 이익률이 떨어진 것 역시 관광상권 점포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편의점업체들은 우량 점포 개발, 차별화 상품 출시 등을 통해 이익률을 개선하고 효율화를 꾀한다는 목표다.

GS25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GS25는 2018년 영업이익률이 2.9%까지 떨어졌으나 2019년 3.7%로 회복했고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3.7%를 유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점포 운영 혁신, 가맹점 수익 중심의 상생제도 및 우량점 개발, 차별화된 상품 정책 등을 추진해온 결과로 본다”고 설명했다. GS25는 프레시푸드에 이어 새로운 집객 상품인 원두커피 카페25 등 전략 상품, 1~2인 가구를 위한 1차 식품 카테고리를 일찌감치 도입했다. 이외에 다양한 서비스 상품 플랫폼을 구축해 이용객의 구매 단가를 6% 향상시켰는데, 특히 서비스 상품 플랫폼 이용객의 36%가 일반 상품까지 구매하는 성과도 냈다.

CU 역시 차별화 상품 개발에 매진한다. CU가 지난해 선보인 곰표, 말표 맥주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편의점업계 ‘협업’ 상품 붐을 일으켰다. 올해도 CU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지속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1~2인 가구가 인근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한 만큼 이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은 현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푸드드림’ 등 차별화 플랫폼 확대, ‘라스트오더’ 등 O2O 서비스 강화, 고매출 점포 확보 등을 추진한다. 푸드드림은 2019년 처음 도입된 먹거리 특화 매장으로, 지난해까지 매장이 170개로 증가했으며 매출 역시 일반 점포보다 20~30% 정도 높다. 이 같은 차별화 플랫폼을 늘려 편의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마감 할인판매 서비스 라스트오더, 와인예약주문 서비스처럼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도 지속 도입한다. 또 고수익, 양질의 점포도 계속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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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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