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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 통 큰 투자···‘서부발전형 뉴딜’ 가속

[에너지공기업이 뛴다|서부발전]신재생에 통 큰 투자···‘서부발전형 뉴딜’ 가속

등록 2021.02.10 11:46

주혜린

  기자

2030년까지 신재생 25%로···9조3000억원 투자수상·옥상 태양광발전 주력···수소 신산업 박차지역과 이익 공유하는 ‘상생협력형’ 사업 활용

7일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이 삼양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7일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이 삼양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5% 달성을 위한 ‘신재생 3025 로드맵’을 수립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형 사업도 적극 추진해 지역 발전, 신재생에너지 보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서부발전은 화력 발전량 대비 신재생발전량 비중을 2030년까지 25%로 끌어올리는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3025 로드맵’을 세웠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611만2000㎾를 달성,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 비중은 78%까지 확대한다는 게 골자다. 2030년까지 9조3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충에 투자한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확대)보다도 한 발 앞서 나간 것이다.

또 서부발전은 지난해 8월 김병숙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은 ‘KOWEPO 뉴딜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이후, 지금까지 디지털·그린 뉴딜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 ‘서부발전형 뉴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 20년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던 석탄화력은 과감한 감축이 불가피하게 됐다”라며 “경제적인 연료 수급과 효율적인 설비 운영 등 급전경쟁력을 제고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확보한 대규모 신재생 설비와 해외 사업을 가속화해 진정한 수익 창출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스마트플랜트와 수소에너지 등 디지털, 그린뉴딜과 연계한 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부발전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약 2075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장흥풍력(18MW), 합천댐수상태양광(40MW), 이원호수상태양광(45MW), 새만금육상태양광(99MW)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준비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 경기 안산 시화호 수상태양광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민간자본을 포함해 모두 2440억원인 이 사업은 시화호 수면에 102.5MW 규모의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는 게 핵심이다. 완공 시 연간 125GWh의 전기를 생산해 3만50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다. 20년 간 3400여명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년 초 완공될 전망이다.

신재생에 통 큰 투자···‘서부발전형 뉴딜’ 가속 기사의 사진

건물 옥상에다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소규모 사업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지붕형 태양광발전의 첫 번째 사업으로 롯데마트 전국 20개 지점에 4.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2021년 3월까지 설치한다. 약 79억3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공공기관, 학교 등을 포함해 다양한 민간시설 옥상에도 태양광발전설비를 확대해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서인천발전본부에 총 76.2MW 규모 1~5단계 연료전지 설비 구축을 진행 중이다. 2014년 8월 11.2MW 규모 1단계 연료전지 준공을 시작으로 2016년 4월 5MW 규모 2단계 연료전지, 지난해 6월 18MW 규모 3단계 연료전지가 각각 준공됐다. 지난해 9월 준공된 4단계 연료전지는 서인천연료전지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투입된 총 사업비도 923억 원으로 가장 많다. 11.2MW 규모 1단계 설비에는 570억 원, 5MW 규모 2단계 설비는 270억 원, 18MW 규모 3단계 설비에는 794억 원이 각각 투입됐으며 5단계(15MW)에는 86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수소 관련 신사업 또한 추진하고 있다. 신 수소사업의 하나로 올해 수소연료전지발전단지 3곳의 공사를 시작한다. 전북 익산에 992억 원을 들여 15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단지를 건설한다. 1월에 공사를 시작해 12월에 공사를 끝낸다.경기 화성에서는 기존 20MW 수소연료전지발전단지 1단계 건설사업에 뒤이어 2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단지를 추가로 짓는 2단계 건설사업을 진행한다. 경북 고령에서는 9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단지를 576억 원을 들여 건설한다.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2년 4월 공사를 마친다.

아울러 김병숙 사장은 지역 상생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지역주민, 협력기업, 지자체 등 이해관계자와 창출되는 가치를 공유하는 ‘상생협력형’ 사업모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6월 태안 안면도에 준공한 삼양태양광(17MW, ESS 43MWh) 사업이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태양광설비 400kW를 마을에 기증했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8000만원의 수익을 지역주민과 공유한다. 최근 군산시와 농어촌공사로부터 사업권을 획득한 총 172MW 규모의 새만금 육·수상태양광은 지역주민이 직접 투자에 참여하고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사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상공인과 기업들이 몸살을 앓자 서부발전은 ‘코로나 금융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태안지역 소상공인(29개사) 및 협력기업(44개사) 등 73곳에 2억원 규모의 긴급지원자금을 공급했다. 선정된 기업은 대출원금에 따라 이자비용의 80~90%를 절감(300만원 한도)하게 된다. 서부발전이 이자비용을 대신 떠안기로 한 것이다.

2017년부터 기업은행과 손잡고 충남 태안군에 자리잡은 소상공인·협력기업 210개사를 대상으로 ‘동반성장협력 대출사업’도 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SGI서울보증과 함께 ‘디딤돌 금융사업’도 시행 중이다. 서부발전이 협력사의 대출 이자비용 일부를 대신 납부해주는 방식의 금융지원 제도들이다. 김 사장은 “서부발전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지역상생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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