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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H&R, 양양에 오픈 앞둔 관광호텔 ···‘라이프플러스’ 떼고 독자 브랜드로

[단독]한화H&R, 양양에 오픈 앞둔 관광호텔 ···‘라이프플러스’ 떼고 독자 브랜드로

등록 2021.04.23 07:00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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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라이프플러스’ 검토 했으나,설립 단계서 변경더플라자, 벨메르, 마티에 이어 네번째 독자브랜드호텔 콘셉트 ‘서핑’에 어울리는 브랜드로 명칭 선정

작년 7월 오픈한 여수 벨메르(왼쪽)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홈페이지작년 7월 오픈한 여수 벨메르(왼쪽)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홈페이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강원도 양양 지역에 오픈 예정이었던 호텔을 독자브랜드로 새롭게 선보인다. 당초 회사는 한화그룹 금융계열사가 공동소유한 ‘라이프플러스’ 브랜드를 달고 수익원을 계열사와 나눠가질 계획었다. 하지만 2030 세대를 타깃으로 젊은 감각의 브랜드를 만들어 독자적으로 운영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따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더플라자, 벨메르, 마티에에 이어 네 번째 독자 호텔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하 한화H&R)은 오는 7월 강원도 양양 죽도해변 인근 관광호텔을 오픈하며 새로운 독자 브랜드를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한화H&R은 지난 17일 ‘브리드 호텔’로 상표권을 등록했으며 내달 중 명확한 브랜드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자산운용,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저축은행 등 한화그룹 5개 금융계열사는 공동 소유한 ‘라이프플러스(LIFEPLUS)’ 상표권 제공 업무를 신고했다. 이들 회사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강원도 양양 호텔에 ‘라이프플러스’란 이름을 처음 사용하며 상표권 수익을 나눠 가질 방침이었다. 그러나 한화H&R에서 라이프플러스 대신 독자적인 브랜드를 선택하면서 이들 회사에서는 상표권 사용료를 받지 못하게 됐다.

한화H&R 관계자는 “라이프플러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바가 호텔의 방향성과 유사하다고 생각해 검토했던 사항이지만, 현재는 별개로 독자적인 호텔명칭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여유, 숨쉬다 라는 뜻을 가진 ‘브리드’라는 단어가 ‘서핑’이라는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미리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말했다.

한화H&R이 문을 여는 양양 죽도 호텔은 총 사업비는 227억 원으로, 객실 수 35개의 소규모 관광호텔이다. 호텔이 문을 여는 양양 죽도 해변은 ‘서핑 촌’으로 불리며 많은 서퍼들이 찾는 장소다. 한화는 해당 호텔을 타깃층이 확실한 ‘서핑족’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로비 라운지는 서퍼 라운지로 만들고, 호텔 내부에 렌탈숍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한화H&R은 럭셔리 대규모 호텔보다 타겟팅이 명확한 중소형 호텔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H&R은 한화리조트에서 파생되면서 기존 ‘리조트’라는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회사 이미지 자체를 젊은 느낌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4성급 호텔 신규 브랜드 ‘마티에’ 호텔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마티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90년대 후반 출생 세대(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다. 한화H&R은 마티네 브랜드를 통해 2022년 동부산, 2024년 평촌 등 2030년까지 총 10개 이상의 호텔을 열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후발주자다 보니 단순한 비즈니스호텔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생각해 숙박에 중점을 두기보다 젊은 세대에서 좋아할 만한 콘셉트를 더한 호텔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서 오픈한 여수호텔 역시 호텔이지만 2인실이 아니라 4인실도 많이 구성했으며, 주요 관광지 내 리조트와 호텔을 결합한 느낌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표권 사용료 납부 등을 생각했을 때 라이프플러스를 사용하기 보다는 호텔 이미지에 어울리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독자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포화된 호텔업계에서 한화H&R이 타깃층이 명확한 콘셉트를 갖고 왔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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