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대기 및 수질오염, 해충 피해, 200m 이격거리로 방지되겠는가”
월선리축사반대추진위원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월선리 2구에 대지 7,000여 평, 목장용지 3,500여 평의 대형 한우축사를 건축하겠다는 신고가 무안군청에 접수됐다” 며 “이 규모는 150여 마리에서 많으면 1,000여 마리까지 사육하는 ‘기업형 축사’ 규모라며, 그 이유는 소고기 값이 천정부지 오르고, 정부지원의 폭이 큰데다 태양광발전소까지 겸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승달산 자락에 골골이 물이 좋은 월선리의 지형상 축사만이 아니라 태양광발전소를 비롯한 각종 혐오시설들이 계속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며 “지난 1~2년 동안 대형 태양광발전소가 진입하려 했지만 주민들과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간신히 막아냈다”고 했다.
특히 “공공차원에서 적절히 막아주어야 할 주민자치법은 수십 년 전에 영세농가 소득 보존을 위해 마련된 이격 거리로는 각종 분진과 악취, 대기 및 수질오염, 파리와 해충 등에 주민들이 그대로 노출되는 게 뻔하다” 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승달산과 남창천, 법천사와 목우암 등 무안의 청정자연지구이자 역사문화공간인 달산리와 감돈리 등 옆 마을은 아예 구조적인 축사 오염지구가 되었고, 또한 지방도로로 이어진 월선리 3구 일원은 축사들이 즐비하다” 며 “지역에서 광범위하고 뿌리깊은 토착재력과 사회적 힘을 지닌 축산 자본가들이 허약하고 분절된 법과 지자체 조례들을 앞세워 밀려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대추진위원장이자 월선리 2구 박용만 이장은 “월선리는 전라남도와 무안군 등에서 자연 전원형마을로 지속적인 지원과 후원으로 귀촌, 귀농하는 이들이 밀려드는 마을” 이라며 “개인 재산을 불리기 위해 이러한 마을환경을 파괴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고 분개했다.
도예가이자 월선리예술인회 대표 김문호 작가는 “그동안 월선리의 예술인들은 시골마을 현장에 삶과 예술이 녹아 들어간 생활예술 활동에 진력한 것은 온갖 자본과 문화에 침윤되지 않는 예술의 본연이라고 믿었기 때문” 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이런 자족적인 예술 활동이 거의 가능하지 않은 상황으로 가는 것 같아 이제는 적극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월선리축사반대문화제는 예술인마을에 거주하는 예술인들 30여 명으로 구성된 월선리예술인회(회장 김문호 )와 문화를 즐기는 귀촌인들 모임인 월선리문화인회의(회장 유훈길)를 중심으로 월선리 2구 주민회와 남도의 자연과 시골 농촌마을 그리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성원과 후원으로 진행된다.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ro144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