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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현대중공업, 상장 첫날 10%도 안 풀린다···‘따상’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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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상장 첫날 10%도 안 풀린다···‘따상’ 기대감 솔솔

등록 2021.09.13 16:42

수정 2021.09.16 10:32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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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 유통물량 9.5% 불과···6개월간 14.8%만 유통 가능“수급·업황 모두 좋다”···상장 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예상

현대중공업, 상장 첫날 10%도 안 풀린다···‘따상’ 기대감 솔솔 기사의 사진

현대중공업이 오는 17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앞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만큼 상장 첫날 주가에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상장일 유통물량이 전체의 10%도 채 되지 않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843만480주로 최종 결정됐다. 전체 상장예정 주식 수(8877만3116주)의 9.5%만이 시장에 풀린다는 얘기다. 상장 후 반년간 유통가능한 물량도 전체의 131만3842주(14.80%)에 불과할 전망이다.

통상 주식시장에선 유통물량이 전체의 30% 미만이면 ‘품절주’로 분류된다. 대주주 지분에 대한 락업(유통제한)이 빈번한 공모주의 경우 20% 미만이면 따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된다. 현대중공업의 상장일 유통가능비중은 앞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13%)는 물론 따상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11.5%) 보다도 낮다.

현대중공업 공모가는 6만원이다. 만약 따상에 성공할 경우 시초가가 12만원에 형성된 뒤 상한가 15만6000원으로 직행하게 된다. 이 경우 공모주 투자자 수익률은 160%에 이른다.

◇최대주주 지분 79.7% 6개월간 락업···기관 보호예수 비중도 높아=현대중공업은 최대주주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79.70%에 대해 6개월 보호예수를 걸면서 유통가능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360만주·4.10%)를 제외한 공모주주 배정물량 1440만주(16.20%)만이 상장 직후 유통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공모주주 중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990만주 가운데 596만9520주(60.3%)에 최소 15일, 최대 6개월의 의무보유확약이 걸렸다. 최근 상장한 카카오뱅크(45%), 크래프톤(44%)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코스피 사상 최고 경쟁률(1836대1)을 기록한 만큼 의무보유확약 비율 역시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현대중공업 주식에 3개월(403만707주·4.50%) 확약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6개월(126만6303주·1.40%), 1개월(63만679주·0.70%), 15일(4만1831주·0.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상장 첫날 최대주주와 우리사주 보유분, 기관 보호예수 물량 등을 포함한 총 8034만2636주(90.44%)에 유통제한이 걸리게 된 것이다.

◇커지는 수주 기대감···“조선업 1위 기업의 귀환”=증권가에선 조선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호실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상장 초기 수급에 의한 호재도 있으나 중장기 방향성 역시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사로부터 1조6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수주하는 등 올해 상반기에만 72억5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액(72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에너지 운반선 시황 회복, 2023년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차별적 수주잔고 증가, 선가 인상이 전망된다”며 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엔 동종업계 평균 10%를 할증한 PBR(주가순자산비율) 1.34배를 적용했다.

황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신규 상장을 통해 확보할 자금 9272억원으로 해양 수소 인프라 구축, 그린쉽 개발 R&D(연구개발) 등에 소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친환경 연료 추진선 시장을 선점한 상태지만 이번 R&D 자금 투입을 통한 선박, 엔진 추가 경쟁력 강화로 중장기 밸류에이션 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귀환한다. 경쟁사 대비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저렴하게 증시에 등반할 전망”이라며 “향후 5년간 수주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선박 교체 사이클과 환경규제 강화 영향으로 상장 후 양호한 주가흐름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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