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 의원직 박탈”···청와대 국민청원 4일 만에 12만명 돌파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용준 씨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소통게시판에 '장제원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시작 4일만에 12만명을 넘어섰다.

아들의 행동에 대해 장 의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소통 게시판에는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현재 참여인원은 121,544명으로 지난 23일 처음 게재 됐다.

청원자는 "장 의원의 아들 용준 씨의 계속되는 범죄 행위는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여진다"며 "자기 아들의 계속되는 살인 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바로 잡지 않고 뻔뻔스럽게 대중앞에 나와 자신은 전혀 흠결이 없는 것 처럼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고 있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도 도저히 품격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천박한 행위라고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자들에게 공무를 맡기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된다"며 "정용씨의 범죄행위(무면허운전,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폭행, 공무집행방해, 상습범)에 자신감을 제공하고 있는 장제원 국회의원직을 박탈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께 용준 씨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용준 씨의 음주를 의심하고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이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용준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해 간단한 조사를 마친 후 귀가 조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아들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어떤 처벌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고 아들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을 것이며 아들의 잘못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사법당국에 호소했다.

경찰은 현재 사건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용준 씨를 소환해 피의자 조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한편 용준 씨의 사회적 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부산 부산진구 한 길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으며, 지난해에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검찰과 용준 씨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