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환노위 환경부 종합국감 증인 출석일부서 ‘친환경 행사가 오히려 환경 파괴한다’ 비판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0일 환경부 종합국감에 송 대표를 증인으로 세운다. 환노위는 스타벅스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에 대해 송 대표에게 물을 예정이다.
환노위가 스타벅스를 국정감사장에 불러내는 것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의 ‘그린 워싱’ 논란 때문이다. 그린 워싱이란 실제로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으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기업 마케팅을 말한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8일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 1일)을 기념해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리유저블 컵 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일 매장을 방문해 제조 음료를 주문한 고객에게 기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아닌 다회 사용이 가능한 리유저블 컵에 음료를 담아 제공하는 이벤트다. 행사 당일 고객들이 몰리면서 상당한 화제가 됐다.
스타벅스는 다회용 컵 사용에 따른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 행사가 환경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리유저블 컵이 다회 사용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결국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스타벅스가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환경운동연합은 이벤트 다음날인 29일 논평을 통해 “리유저블 컵의 재질은 대부분 ‘폴리프로필렌(PP)’으로 일회용 포장재와 배달 용기로 사용하는 일반 플라스틱”이라며 “스타벅스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이 이벤트로 환경 논란 외에 직원 처우와 관련한 논란에도 시달리고 있다. 행사 당일 고객이 대거 몰리면서 직원들의 업무가 폭증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스타벅스는 이번 이벤트 외에 여러 차례 굿즈 이벤트를 진행하며 ‘대란’이 벌어진 바 있는데 이 때마다 스타벅스 직원들의 업무가 과중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노조가 없으나 최근 온라인상에서 일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집단행동에 나서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리유저블 컵 데이 이벤트 당시 예상 외로 많은 고객이 방문하시다 보니 미흡한 부분과 직원들의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감장에 출석하게 됐다. 송 대표는 지난해 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매장 파트너(직원)들의 감정 노동 실태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6월 고객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한 직원에게 점장이 사과를 강요한 것으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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