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SK온 3분기 적자 행진 속 삼성SDI 호실적 기록3분기 매출 3조4398억원, 영업이익 3735억원 ‘역대 최대’4분기도 자동차, 소형 등 전지 사업 실적 향상 전망
2일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4398억원, 영업이익 3735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39.7% 증가했다.
◆車 반도체 영향 미미···젠5 4분기 본격 매출 기여=중대형 전지는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으나 이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단 완성차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에 반도체를 우선 배정해 전기차의 경우 생산 차질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판매에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3분기 양산을 시작한 신규 EV향 배터리를 4분기부터 본격 확대해 당초 계획한 전기차용 배터리 연간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분기말부터 양산을 시장한 젠5(Gen5) 배터리 공급은 4분기부터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략마케팅 전무는 “젠5 배터리는 증설된 헝가리 신규 라인에서 3분기말부터 양산해 BMW 신규 모델에 공급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다른 고객으로도 공급을 확대해 매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SDI는 배터리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각 특성에 맞는 배터리를 개발해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손 전무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로 에너지 밀도를 최대화하고, 급속충전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볼륨 시장은 원가 경쟁력이 보다 강조되는 만큼 코발트 프리 양극재를 적용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공정 측면에서도 원가를 절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질문에도 자동차 전지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품질과 안전성’이라며 자신했다.
손 전무는 “아직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역사가 길지 않고 품질과 관련해서도 여러 예상치 못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개발 단계부터 출하까지 전 프로세스 품질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딥러닝 AI 기술을 활용해 불량 검출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제조 단계에서도 500여개 퀄리티게이트를 통해 품질검사를 진행있다. 폼팩터 측면에서도 각형 배터리는 셀 자체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V용 원형전지 시장 규모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삼성SDI에 따르면 EV용 원형전지 시장규모는 올해 75GWh 내외에서 2026년경 170~180GWh까지 연평균 약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측은 “삼성SDI의 EV용 원형전지도 ‘21700’ 폼팩터 중심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기존 물량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에 따라 원형전지 내 EV용 비중이 올해 10%에서 내년 2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엔솔 리콜 타격·SK온 적자 확대=삼성SDI가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배터리 3사의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3분기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리콜 이슈로 적자를 기록하며 3사 가운데 삼성SDI만이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액 4조274억원, 영업손실 3728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도 전기차 및 IT용 원통형 전지의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으나 GM 리콜 결정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되며 적자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전기차 판매량 회복과 IT용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이 전망되며, 품질 및 밸류 체인 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될 계획이다.
SK온 또한 3분기 매출액 8168억원, 영업손실 987억원을 달성하며 적자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영업손실폭을 꾸준히 줄여왔으나 3분기의 경우 연구개발비 등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는 전분기 대비 8억원 늘어났다.
단 SK온은 미국 제1공장, 헝가리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는 2022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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