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구 일부 지역서 본격 진출스타벅스·와인앤모어·골프 등 품목 다양화대형마트 참전으로 시장 경쟁 격화 조짐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7일 '쓱고우'를 공식 론칭한다. 이마트는 퀵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해 첫 번째 물류기지를 지하철 7호선 논현역과 9호선 신논현역 사이 이마트 소유 5층 건물에 마련했다. 이마트는 이 건물 1층 일부와 2층을 전면 리모델링해 496㎡(약 150평) 규모의 쓱고우 전용 공간을 완성했다.
건물 1층에는 소비자가 직접 방문해 주문한 물건을 픽업하거나 구매할 수 있도록 대기용 공간이 준비됐다. 매장에서도 MD 추천제품과 추천음식 등을 이용할 수 있다. 1층 후면부에는 배달 기사들이 주문 제품을 픽업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된다.
2층에는 풀필먼트를 위한 전용 공간이 들어섰다. 이마트가 쌓아온 그로서리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냉장, 냉동, 상온 물류 시설을 갖춰 주문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마트는 쓱고우를 통해 베이커리, 과일·채소·샐러드, 축산·계란, 회·수산·건해산, 생수·음료·커피, 화장지·여성용품, 과자·초콜릿, 와인앤모어 등의 카테고리를 배달해준다. 또 MD추천 상품 코너인 '추천픽'을 통해 피코크, 비건제품, 점심메뉴추천 상품, 골프용품 등을 선보인다.
스타벅스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음료는 물론 푸드 및 MD상품도 주문이 가능하며, 돌체 딸기 크림 프라푸치노, 트리플 초콜릿 칩 크림 프라푸치노 등 스타벅스 딜리버리 전용 음료 5종도 선택할 수 있다.
쓱고우는 서울 강남권과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배달 최소 금액은 2000원, 배달비는 3000원이다.
퀵커머스 시장이 초기 단계로 절대강자가 없는 만큼 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진출과 더불어 업체간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이 시장을 이끌고 편의점과 경쟁하는 모양새였으나 이마트의 참전으로 신선식품은 물론 골프와 커피 등 배달 가능 품목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존 유통업체들의 경우 퀵커머스를 위한 별도 물류거점을 확보할 필요없이 기존 점포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SPC그룹도 도보 배달서비스 중개 플랫폼인 '해피크루'를 론칭했고, H&B스토어 올리브영도 '오늘드림'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배달 수요가 급증하며 빠른 배달에 대한 고객 니즈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게다가 여러 유통업체들이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규모는 올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quee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