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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4대 거래소 가상자산 입출금 연동 본격화···거래 위축 분위기 반전?

IT 블록체인

4대 거래소 가상자산 입출금 연동 본격화···거래 위축 분위기 반전?

등록 2022.04.25 16:10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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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간 가상자산 이동 가능해져1분기 4대 거래소 거래 위축···"2분기 살아날 가능성"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25일부터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트래블룰 솔루션인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와 코드(CODE)가 연동된다. 그간 양대 솔루션 간 연동이 되지 않은 탓에 국내 거래가 다소 위축됐다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트래블룰'이 시행되면서 기술적 이유로 제한됐던 업비트와 빗썸·코인원·코빗 간 송금이 이날 0시부터 재개됐다.

트래블룰은 100만원 이상 가상자산이 전송될 때 사업자가 송·수신인 신원정보를 기록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이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불법 자금세탁을 방지하고 테러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부가한 의무다. 국내에서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지난달 25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트래블룰 시행 이후, 업비트와 빗썸·코인원·코빗이 서로 정보 연동이 이뤄지지 않는 채 각자 개발한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했다. 업비트는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에서 개발한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를 사용했으며 빗썸·코인원·코빗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한 코드(CODE)를 사용했다.

4대 거래소 가상자산 입출금 연동 본격화···거래 위축 분위기 반전? 기사의 사진

양 솔루션 간의 거래가 그동안 이뤄지지 않은 탓에 트래블룰 도입 이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위촉된 모습을 보여왔다. 국내 거래소 간의 거래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은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할 투자 메리트를 떨어트리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국내 거래소 간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특정 가상자산에 관심이 집중돼 가격이 이상 급등할 때 해소할 방법이 없어지게 된다. 기존에는 해당 가상자산이 앞서 상장된 다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이동시켜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있었는데 양 솔루션 간의 연동이 되지 않으면서 이러한 투자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같은 방식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를 위축시켰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미국 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4대 거래소 거래액 총합은 지난해 하반기 1조6341억달러(약 2022조원), 4분기로 한정하면 8304억달러(약 1027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올 1분기 4280억달러(약 529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절반에 가까운 48.5% 감소했다.

업계에선 국내 거래소 간의 트래블룰 솔루션 연동이 이뤄진 만큼, 차익 거래 중심으로 국내 거래소 거래량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유례가 없는 트래블룰 도입 자체도 시장 위축 분위기를 일으켰는데 연동도 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로 눈을 많이 돌렸다"라며 "이번 연동으로 시장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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