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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찾은 이재명···"슬픔·분노, 용기·투지로 바꿔내면 이길 수 있다"

호남 찾은 이재명···"슬픔·분노, 용기·투지로 바꿔내면 이길 수 있다"

등록 2022.05.17 14:18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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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북 지역 후보 간담회서 지지 호소"당에 무한 책임 이행하기 위해 모든 것 맡겠다"5·18 최초 희생자 '고 이세종 열사' 참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전북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손팻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전북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손팻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18민주화운동 42주년 하루 전인 17일 호남을 찾아 "슬픔과 분노, 좌절, 절망을 용기와 투지로 바꿔내기만 하면 우리는 이길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전북 전주시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전북 지역 후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 전환점을 이뤄내는 것이 바로 후보들이다.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호소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도권의 선거, 충청권을 포함한 타지역의 선거가 호남 선거에 연동돼 있다"며 "앞으로도 더 힘을 쏟아주실 것이라고 믿고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6월 지방선거를 이끌게 된 이유에 대해선 '책임'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전북에서 이번 대선에서 압도적인 표를 주시고 전례 없는 지지를 보내주셨다는 점에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그런데도 대선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많은 분이 좌절하고 고통받고 있다는 점에서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고 한들 가장 책임이 큰 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털끝 하나만큼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총괄선대위원장 겸 직접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은 개인의 안위나 손익보다는, 당과 우리를 지지하고 기대하시는 국민들의 기대에 맞춰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에는 (대선)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다. 허니문 선거가 아니고 '초허니문 선거'"라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원과 지지자 분들에게 무한한 지지와 기대를 받았던 사람으로서, 단 한 표라도 도움이 되고 당의 활로를 열고 후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야 한다는 무한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서 당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맡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적극적인 투표 참여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함께 미래를 설계했던 우리 지지층들은 지금 슬픔과 좌절, 분노에 빠져 있다"면서도 "그분들께서 투표에 참여하시기만 하면 우리가 원했던 세상의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나마 이룰 수 있다. 투표율이 관건이다. 투표하면 이긴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운동을 다니다 보면 정말 많은 분이 저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신다. '아직도 밥을 제대로 못 먹는다', '아직 TV를 못 켜고 있다', '밖에 나가기 싫다'는 분들이 많으시다"며 "저로서는 정말 가슴 아프고 죄송한 일이긴 하지만, 이순신 장군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배가 13척 밖에 없고 병사들은 적어서 두려움이 엄습하고 있는데 이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고 삶에 대한 투지로 바꿀 수만 있다면 이긴다고 했다. '생즉사 사즉생'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나"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간담회 후 이 위원장은 전북대로 이동해 5·18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자인 고 이세종 열사의 추모비에 참배했다.

이 열사는 전북대 농과대에 재학 중이던 1980년 5월17일 전북대에서 계엄군을 상대로 농성하다가 이튿날 새벽 1시께 학생회관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사인을 '단순 추락사'로 발표했으나 시신 곳곳에서 피멍이 발견돼 계엄군에 의한 집단 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이 열사는 민주화 항쟁 첫 희생자로 인정받아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됐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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