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뷰카 시대 지속가능성의 실험실' 출간
국내에선 네트워크 마케팅을 이른바 '다단계'로 부른다.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들에 대한 대중 인식 역시 호의적인 편은 아니다. 네트워크 마케팅은 서구에서 출발했지만 국내에선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연줄을 이용해 개인적 이득을 취하는 행위로 이해되고 있다. 마케팅도 대체로 구체적인 내용 없이 포장이나 브랜드로 고객을 현혹해 폭리를 취하는 행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초뷰카 시대 지속가능성의 실험실'은 네트워크 마케팅이 합법적 산업 영역임에도 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국내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은 2015년을 정점으로 지금까지 5조 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장 정체 배경은 부정적 인식에 대한 근원적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부정적 외재성에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네트워크 마케팅 산업은 유통업계의 주요한 플레이어의 자리를 내놓고 존재감 없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이 책의 소재가 되는 애터미는 네트워크 마케팅에 기반한 직접판매 글로벌 유통기업이다. 애터미는 유통업계의 경기, 코로나19, 네트워크 마케팅 업계에 대한 우려 등 모든 악재를 딛고 지난 10년간 지속 성장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애터미는 2009년 창립한 이래 올해 5월까지 전 세계 23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작년 애터미의 매출액은 2조2000억 원이며, 등록 회원수는 1600만(국내 350만)여 명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애터미는 창립 6년이 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토종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으로는 부동의 1위(세계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영이념의 핵심이 되는 공의기업(Righteous Company)이란 자신이 속한 생태계를 더 살기 좋고 건강하고 행복한 곳으로 공진화시킨다는 고유한 존재목적을 서약으로 내걸고, 자신이 보유한 전문적 역량을 혁신해 실제로 더 높은 곳에 차별과 편견이 줄어든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어 존재 목적에 대한 책무를 이행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저자는 "공의기업을 향한 애터미의 정체성을 학구적으로 분석해 봄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향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올바른 성장 전략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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